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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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저울질하던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여당의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됐던 박 의원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모두 불출마하면서 서울시장 경선은 우상호 민주당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2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에서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에는 출마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전당대회 때 저는 ‘시대교체’라는 화두를 들고나왔었다. 이전과는 다른 시대를 만들고 싶다는 의미였다"며 "국민이 우리 당에 176석이라는 거대한 의석을 준 것에는 그동안 켜켜이 쌓여 국민을 힘들게 했던 문제들을 해결하라는 명령, 더 나아가 새로운 사회를 준비하라는 주문이 담겨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제가 무리일 수도 있는 당대표 선거에 도전했던 이유다. 176석을 가지고도 위와 같은 일을 하지 못한다면, 그래서 국민이 더불어민주당에게 준 176석의 의미를 살리지 못한다면, 우리 당은 아주 오랜 기간 국민의 지지를 다시 받을 수 없을 것이라는 위기감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최근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리고 수십 권의 책을 읽으면서, 세계는 어떤 모습으로 흘러가고 있는가, 대한민국은 어떤 도전에 직면했는가, 국민 개개인의 삶은 나아지고 있는가, 우리는 힘없는 자들의 힘이 되고 있는가,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176석을 만들어주신 국민의 뜻을 깊이 가슴에 새기고 전환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 일이 저의 가슴을 뛰게 하고, 제가 정치하는 이유라는 생각이 든다"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5년이라는 짧은 기간 정치를 하면서 늘 어떤 자리에 서느냐보다는 무슨 일을 해야 하고 할 수 있는지에 집중해왔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라며 "앞서 말씀드린 고민을 우리 국민들과 함께 나누고, 우리 이웃의 삶을 지금보다 나아지게 하는 길에 우리 당이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더 길고 담대하게 바라보면서 나아가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박 의원은 "이번 보궐선거의 승리가 우리 당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비록 출마하진 않지만, 후보처럼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저에게 출마를 권유해주셨던 많은 분들께는 감사와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늘 힘이 돼주시는 동지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들께서는 이 글이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는 약속이라고 생각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면서 "대한민국의 시대교체와 위기 속에서도 ‘잊혀진 사람’ 없는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데, 어디서든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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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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