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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28억원 보증금, 월세 1000만원…서울시장 관사 반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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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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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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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식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서울시장 관사(官舍)를 반납하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김 후보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시장 관사는 권위주의의 유산. 시민과 함께해야 할 소통의 시대에 시민 위에 군림하는 불통의 장벽이자 황제 관사"라며 4호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관사 반납의 이유로 "권위주의 시절 갑자기 발령받아 부임하는 관선 시장과 달리, 민선시장은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이어야 피선거권이 있다"며 "관선시대 불가피했던 시장관사는, 민선시대에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도 관사 반납의 근거로 삼았다. 박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비서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자 관사 인근 북한산에서 극단적 선택을 했다.

김 후보는 "서울시장 관사는 불행한 기억의 장소"라며 "현직 시장이 관사를 나와 영영 돌아오지 않는 길로 떠났고, 서울시민에게 시장관사는 죽음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불행한 장소"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관사를 반납해 서울시의 어두운 역사도 함께 반납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서울시장 관사는 28억원 보증금에 월세와 관리유지비만 매달 1000만원이 넘는 호화관사"라며 "살림살이는 물론 전기, 통신, 수도 요금까지 예산지원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예산절약의 차원에서 시장부터 솔선수범의 자세로 관저를 반납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 외교' 등 외빈 리셉션의 이유로 관저를 주장합니다만, 이미 한남동에 비즈니스 외빈용으로 '서울 파트너스하우스'가 있다"며 "외빈접대의 도시외교는 기존 파트너스하우스로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퇴근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성벽을 쌓고 고립된 관저에 거주하는 건 소통의 민선시장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며 "권위주의의 유산이자 불행한 기억의 장소인 시장관사를 반납하고 집에서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시민속의 시장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canel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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