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공관위 27~29일 후보 접수…박영선 장관, 출마 선언 임박 관측
선발주자 우상호 연일 정책발표…글로벌 금융 중심도시 서울 약속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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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내주 4월 재보궐 선거 후보자 접수를 시작하며 본격적인 선거 채비를 갖추고 있다. 최대 관심사인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민주당 의원간의 양자 구도가 굳혀지고 있어 개각과 함께 박 장관의 출마 선언도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19일 1차 회의를 열고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재보궐 선거 후보자 접수를 받기로 결정했다.
민주당은 내달 8일까지는 공천 심사를 마치고 곧바로 당 선거관리위원회 차원에서 경선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아직 경선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2월25일부터 28일까지 당 경선을 진행한 후 28일 최종 후보가 발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에서는 후보 결정이 너무 늦어진다는 비판도 있어 2월18일~21일로 경선 일정이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박 장관의 출마와 제3의 인물 등판 여부로 인해 민주당의 선거 준비는 일찌감치 단일화 논의에 착수한 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어진 감이 있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도 볼멘 목소리가 나왔다.
가장 먼저 서울시장 보궐선거 도전장을 내민 우 의원은 "당내 경선 일정이 너무 늦어진다. 경선 실무를 많이 봤는데 참 희한한 일"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당 선관위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은 박 장관과 우 의원의 양자 대결이 될 것 같다"며 "지금 상황에서 갑자기 새로운 후보가 나타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던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공개적으로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후보 접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박 장관도 이르면 20일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중기부를 포함한 개각과 함께 박 장관이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이 높지만 후임자에 대한 청와대 인사 검증이 지연될 경우 박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고 경선 준비에 돌입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개각이 내일이나 모레 발표되지 않을까 싶지만 중기부 장관 후임자가 없어 발표가 늦춰져도 박 장관은 더는 (출마 선언을) 미룰 수 없을 것"이라며 "선관위가 후보 적합도 조사 등 실무적으로 해야 할 게 있어서 후임자가 정해지지 않으면 사의만 표명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개각은 박 장관 본인 마음대로 하는게 아니라서 현재 조건에서 박 장관이 할 수 있는 것은 사의 표명이다. 개각이 늦춰지면 사퇴할 가능성도 있다"며 "당 선거 일정은 정해졌다. 27일부터는 후보 등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박 장관 본인이 결심해야 할 때가 왔다"고 전했다.
박 장관이 경선에 합류하면 잠잠하던 민주당 선거 분위기도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지금까지 총 다섯 차례의 정책발표를 마치고 현장행보를 시작하는 등 선발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우 의원은 이날 서울을 글로벌 금융 중심도시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Δ범정부 국제금융유치단 구성 Δ여의도 일대 '글로벌 금융특구' 조성 Δ금융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법인세·소득세율 인하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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