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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말실수 반복…코로나 '철저 대책'을 '한정 대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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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추락 속 도마 위…"지도력 없는 것의 상징" 지적도

연합뉴스

취임 후 첫 시정방침 연설 하는 스가 일본 총리
(도쿄 EPA/지지=연합뉴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지난 18일 개원한 정기국회에서 작년 9월 취임 후의 첫 시정방침 연설을 하고 있다. 스가 총리는 이날 연설을 통해 올해 중점 추진할 주요 정책의 방향을 제시했다. jsmoon@yna.co.kr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의 지지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 속에 급락하는 가운데 스가 총리의 잦은 말실수도 도마 위에 올랐다.

1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전날 중의원 본회의 시정방침 연설에선 원고를 거의 그대로 읽었지만, 참의원 본회의에선 코로나19 긴급사태와 관련해 '철저한 대책'이라고 말해야 할 것을 '한정적 대책'이라고 발언해 다시 말했다.

스가 총리는 '35명 학급'에 대해서도 '초등학교'라고 말해야 할 대목에서 '초·중학교'라고 해, 고쳐 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 정부는 공립 초등학교의 학급당 학생 수 상한을 40명에서 35명으로 낮추기로 했다.

앞서 스가 총리는 지난 13일 코로나19 대책본부 회의에서 긴급사태 추가 발령 지역 7곳을 발표하면서 후쿠오카(福岡)현을 시즈오카(靜岡)현으로 잘못 읽기도 했다.

스가 총리는 대책본부 회의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이를 바로 잡는 언급을 하지 않아 인터넷 공간에선 "신뢰할 수 없다"는 지적이 쏟아지는 등 논란이 일었다.

지난 4일 스가 총리의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혼선이 있었다.

중의원 선거 시기에 대해 묻자, 스가 총리는 "가을의 언젠가는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가 "가을까지의 언제"로 답변을 정정했다.

중의원 해산 시기를 올해 가을로 한정하는 발언을 사후 정정한 것이다.

'정치가의 일본어'라는 책의 저자인 스즈키 스토무(都築勉) 신규(信州)대학 명예교수는 말실수도 "지도력이 없는 것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진다"고 지적했다.

작년 9월 16일 출범 초기 60~70%대 고공행진을 하던 스가 내각 지지율은 최근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커지면서 30%대로 추락했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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