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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트럼프, 코로나 사망자 40만명 남기고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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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대전 사망자 수준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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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0만명의 사망자를 남기고 백악관을 떠나게 됐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8일(현지시간) 단 하나의 '사건'으로 이처럼 많은 사망자를 낸 미국의 대통령은 지난 100년 이래 트럼프가 유일하다며 세계 최강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에 얼마나 형편없었는지를 상기시키는 사례라고 보도했다.

우드로 윌슨 전 대통령이 재임중이던 1918년 스페인 독감 대유행 당시 미국에서는 67만5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또한 1861~1865년 남북전쟁 기간 발생한 사망자 수는 61만8000명에서 75만명 사이로 기록돼 있다.

2차 세계대전 때 미국인 사망자는 40만5000명에 달하는데 워싱턴대 보건측정평가연구소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는 20일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이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20일은 미국에서 첫 번째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보고된지 정확히 1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월19일까지 5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처를 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선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버지니아커먼웰스 대학의 스티븐 울프 사회보건센터 명예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인명손실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예방이 가능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울프 소장은 "(코로나19는) 막을 수 있는 전염병이었다"면서 "어려운 일이라고는 해도 나치 독일을 무너뜨리는 것보다는 훨씬 쉬웠을 것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대한 대응을 빨리 시작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존 스와츠버그 UC버클리 명예교수는 "백신을 기록적으로 빨리 개발했다는 사실을 제외하고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방식이 의학계에서 크게 질타받고 있다"며 "데이터와 과학을 믿는 사람이라면 우리가 이 팬데믹에 끔찍하게, 아마도 세계에서 최악으로 대처했다는 것을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 코로나19 대응에도 속도가 날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팀을 마련한 바이든 차기 대통령은 취임 100일 안에 1억회분의 백신을 접종하고 연방 정부 건물과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를 의무화하는 '100일 마스크 챌린지'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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