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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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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브리핑]환율, 1100원 중반 안착 시도..`외국인 주식 순매도`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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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 대기 모드

`달러 의도적 약세 조장 안할 것`이란 보도 나오기도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중반선에서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주식을 내다팔면서 역송금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바이든이 발표한 1조9000억달러의 경기부양책이 현실화될 것인지를 비롯해 바이든 행정부의 달러 스탠스 등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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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6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본부에서 사상 초유의 미 의사당 시위대 난입 사태에 대해 언급하면서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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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환율 1개월물은 1104.95원에 최종 거래를 마쳤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15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종가(1103.90원)보다 1.20원 가량 소폭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1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가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휴장한 가운데 유럽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지수는 보합에 가까운 3602.58에 거래를 마쳤고 영국 FTSE 지수는 0.2% 하락했다. 프랑스 CAC40지수와 독일 DAX지수는 각각 0.1% 0.4% 상승했다. 바이든 취임 등 대형 이벤트를 앞둔 상황이라 관망세가 뚜렷해졌다.

달러인덱스는 휴장으로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90.7을 중심으로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지명자가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이 의도적인 달러 약세를 조장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란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달러 강세에 좀 더 힘이 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임기 내내 달러 강세에 비판적이었던 것과는 다른 분위기가 조성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일 중국 경제성장률이 작년 2.3%를 기록, 시장 기대치를 훌쩍 넘었으나 달러·위안 환율은 0.18% 상승해 나흘 연속 위안화 대비 달러가 강세를 보인 것도 특징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외국인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2거래일간 1조원 넘은 매도세를 보임에 따라 주식 매도 자금을 달러로 바꿔 역송금에 나설 것이란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이날도 외국인의 주식 매매 방향에 주목하며 환율이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환율은 증시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인한 역송금 경계, 역외 숏커버(손절 매수) 유입에 1100원 중반선에서 안착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환율과 증시간 상관관계가 높아졌다는 점에 비춰봤을 때 역내외 롱(매수)심리를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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