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장 야권 후보, 동료라는 인식 가져야"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및 백신 접종 계획 관련 국민의당-대한의사협회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the300]서울시장에 도전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초보·인턴시장' 발언에 대해 "지금은 야권후보들끼리 선의의 경쟁을 하고 동료라는 인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에서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이번 선거는 야권에게 쉬운 선거가 아니다. 재보궐선거여서 투표율이 낮고 서울에 있는 야권 조직도 여권에 비하면 힘이 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전날 출마선언을 통해 "빈사 상태의 서울은 아마추어 초보시장, 1년짜리 인턴시장의 시행착오와 정책 실험을 기다려줄 여유가 없다"며 "그래서 더더욱 이번 서울시장에겐 당장 선거 다음날 일을 시작할 수 있는 서울시정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야권 후보 단일화 방안 중 여론조사 100% 방식을 택할 경우 역선택이 우려된다는 문제제기에 대해서는 "역선택이 한 번도 결과를 바꿀 정도의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며 "야권 단일 후보를 뽑는 과정에서 어떻게 하면 끝까지 지지받을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 그러려면 그 과정이 공정해야 하고, 정책경쟁 같은 선의의 경쟁을 보여야 야권 지지자들이 흩어지지 않을 거다. 역선택이나 다른 부작용은 그다음에 고민해도 늦지 않다"고 설명했다.

안 대표는 대한의사협회 간담회에서 현 코로나19(COVID-19) 방역 체계와 관련해 "소규모 집단감염이 있던 시절에는 거리두기가 어느 정도 효과를 발휘했지만 광범위한 지역감염에서의 실효성은 떨어졌다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는) 기준도 주먹구구식이라 과학적이지 않다. 사회적 거리두기 방법을 재편하는 문제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서는 "투명한 정보공개가 무엇보다 필요햐다"며 "어떤 백신이 어느 정도 들어오는지 매달 그 정보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밝혀야 한다. 이미 글로벌 제약사들은 모든 정보와 계획을 갖고 있고, 대한민국 정부도 그 정보를 모두 갖고 있다. 왜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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