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거래소 |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법인의 공시건수가 크게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등이 기업에 영향을 미치면서 수시공시가 증가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법인의 전체 공시건수는 1만6339건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1개사당 평균 공시건수는 전년 대비 1.2건 늘어난 20.4건으로 집계됐다.
공시유형별로는 수시공시가 전년 대비 6.1%(767건) 증가한 1만3355건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기업 자금조달과 구조조정, 자사주 관련 공시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상장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공시하는 기조가 정착되면서 자율공시는 전년 대비 10.1%(107건) 증가했다.
이 중에서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기업의 적극적인 대응에 따라 해명공시가 49.1%(27건) 늘었다. 또 기업 자금조달 증가에 따라 증자 공시, 사채 청약·발행결과 공시가 38.9%(65건) 증가했다.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대한 경영계획 및 성과에 관한 보고서 공시도 118.2%(26건)로 크게 증가했다.
공정공시는 전년 대비 6.3%(104건) 상승했다. 기업설명회(IR) 활동 강화 및 적극적 정보제공 의지로 영업잠정실적 공시(78건), 수시공시의무 관련사항(24건), 장래사업 및 경영계획(6건) 모두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실적 전망 공시는 소폭 감소했다.
조회공시는 전년 대비 18.8%(12건) 증가했다. 포괄공시 및 해명공시 증가로 풍문·보도관련 조회공시는 감소했으나 거래량변동에 따른 조회공시는 급증했다.
영문공시도 전년 대비 10.5%(73건) 늘었다. 결산실적, IR 개회 안내, 잠정실적 등 수시공시·공정공시 전반에서 영문 투자정보 제공이 확대됐다.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건수는 15건으로 전년(14건)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유형별로는 공시불이행은 3건 줄었으나 공시번복과 공시변경은 각각 3건, 2건 증가했다. 사유별로 기업의 영업·생산활동, 횡령·배임관련 지정건수는 감소했고 증권발행 및 투자활동 관련 지정건수는 증가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공시의무 위반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장법인 대상 공시교육을 지속·강화할 예정”이라며 “증권시장에 대한 상시모니터링 강화 및 제도 개선 등을 통해 상장법인의 능동적·적극적 공시 활성화를 유도함으로써 시장의 건전성 제고 및 투자자보호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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