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애플 최근 폴더블폰 시제품 제작에 착수”
이르면 내년 하반기 폴더블 아이폰 출시 전망
삼성 올해 폴더블폰 4종 출시하며 주도권 공고화
애플이 개발 중인 폴더블폰 랜더링 이미지. (사진= 레츠고디지털, 프론트페이지테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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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폴더블폰 내구성 시험 통과에 이어 디스플레이 제작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최근 폴더블폰을 만들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며 “내부적으로 폴더블 스크린의 시제품 제작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애플은 펼쳤을 때 ‘아이폰12 프로 맥스’의 디스플레이 크기(6.7인치)의 모델을 포함해 다양한 크기의 폴더블 아이폰 개발에 대해 논의 중이라는 설명이다. 아이폰12 프로 맥스는 현재까지 출시된 아이폰 중 가장 화면이 크다.
폴더블 아이폰은 삼성전자(005930) ‘갤럭시Z플립’과 같은 위아래로 접는 클램셸(조개껍데기) 타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힌지(경첩)를 디스플레이 뒤에 거의 보이지 않는 형태로 숨기는 방향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IT 전문잡지 프론트페이지테크의 창립자인 존 프로서는 지난해 6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폴더블 아이폰은 두 개 화면을 경첩을 통해 연결한 형태”라며 “다만 화면을 이어 붙인 것처럼 보이지 않으며, 펼쳐보면 상당히 연속적이고 매끄럽게 보인다”고 언급했다. 프로서는 애플 내부 소식에 정통한 것으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애플의 폴더블폰 시제품 2종이 내구성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지난 2019년 삼성과 화웨이가 첫번째 폴더블폰을 앞다퉈 내놓을 때도 애플은 한 발자국 물러나 있었지만, 내부적인 연구는 계속 진행해왔다는 전언이다.
다만 블룸버그는 폴더블 아이폰이 앞으로 몇 년 후에 출시되거나, 결국 출시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애플의 폴더블폰) 개발 작업은 아직 디스플레이에 한정돼 있다”며 “이는 (스마트폰) 시제품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는 의미”라고 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2와 갤럭시Z플립. (사진= 삼성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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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가세해 폴더블폰 시장 키우나…내년엔 1700만대 전망
폴더블폰 시장에 애플이 참전하게 되면 삼성전자와의 ‘맞승부’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현재 세계 시장에 폴더블폰을 출시하고 있는 스마트폰 제조사는 삼성과 화웨이 정도다.이 중 삼성전자의 점유율이 88%로 압도적이고,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로 품질 이슈 등으로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하고 있다. 모토로라도 지난해 ‘레이저’를 출시했지만 미국 등 일부 시장에서만 판매했다.
애플이 폴더블폰을 출시하면서 시장 자체가 커지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에 진입하면서 북미지역에서의 판매가 활성화 되고 디스플레이 패널 수급이 원활해지면서 디스플레이 가격이 내려갈 때 폴더블폰 시장은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 시기는 이르면 2022년 하반기, 늦어도 2023년쯤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경쟁사와 별개로 올해도 폴더블폰 대중화에 적극 나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갤럭시Z플립’과 ‘갤럭시Z폴드2’를 각각 상·하반기에 선보인 삼성전자가 올해는 보급형 제품을 포함해 총 4종의 폴더블폰 신제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280만대 수준이었던 폴더블폰 시장이 올해는 560만대, 내년에는 172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폴더블폰 시장 규모 전망치. (자료= 카운터포인트리서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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