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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서울시장 재수' 野 빅3…3인3색 비교우위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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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나경원·'경륜' 오세훈·'중도' 안철수

연합뉴스

野 '안·오·나' 3파전 '본궤도' (CG)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이동환 이은정 기자 =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레이스가 본궤도에 오르면서 주자들 간 신경전이 뜨거워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야권 빅3'로 일컬어지는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모두 과거의 실패를 만회해야 하는 처지이다.

2018년과 2011년 선거에서 각각 낙방한 안 대표와 나 전 의원, 2011년 시장직을 '자퇴'한 오 전 시장까지 '재수생'들 간 양보 없는 일전이 예상된다.

사실상 정치생명을 걸고 배수진을 친 이들로서는 각자 상대를 죽여야만 내가 사는 절박한 처지다.

주자들의 구애 포인트는 각양각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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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경선 후보 등록 마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경선 후보등록을 마친 뒤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1.1.18 jeong@yna.co.kr



나 전 의원은 여성 리더십을 강조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민주당 소속 전임 시장의 성추문 탓에 치러지는 선거라는 점을 부각하며 '시정 업무 실명제'라는 구체적인 공약까지 발 빠르게 제시하고 나섰다.

오 전 시장은 '유경험자'의 경륜을 주 무기로 삼았다.

특히 임기 1년짜리 보궐 선거라는 점에서 '초짜'들과의 비교우위가 명확하다는 주장이다. 북서울꿈의숲을 출마 장소로 고른 것도 시장 시절 업적을 부각하는 의도가 담겼다.

오 전 시장은 18일 KBS 라디오에서도 나 전 의원을 비롯한 다른 주자들에 대해 "인턴시장, 초보시장이 될 것"이라며 본인의 재선 경력과 대비시켰다.

반면 나 전 의원은 앞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오 전 시장에 대해 "10년은 너무 오랜 공백"이라며 시장직 사퇴 이후 공백기를 약점으로 몰아세운 바 있다.

지지부진한 단일화 논의 속 독자 노선을 걷고 있는 국민의당 안 대표는 '중도' 이미지를 내세워 상대적 우위를 주장하는 전략이다.

출마 일성으로 야권 단일화를 제안하고도 당장 보수야권의 제1당인 국민의힘을 향해 "혁신이 부족하다"며 거리를 두는 듯한 모양새를 취하는 것도 이런 맥락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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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10년만에 다시 출사표…"중도사퇴 빚 속죄" (CG)
[연합뉴스TV 제공]



당장 내부경선을 앞둔 국민의힘에서는 투톱 간 신경전이 과열 양상으로 흐르는 데 대한 경계 목소리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이제 안철수와의 단일화 문제는 일종의 '최종 관문'처럼 먼 이야기로 느껴질 것"이라며 "눈앞의 경선 승리에 몰두하는 것은 당연하나 지나친 내부총질은 결국 자멸을 초래할 것"이라며 자중을 당부했다.

반면 또다른 관계자는 "예비경선에서 나경원·오세훈 둘 중 한 명이 떨어지는 '충격 컷오프'로 화제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내놨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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