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소상공인 집중 선별적 지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사진 제주도의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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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올해 설날 이전에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한다. 현재 시행 중인 정부의 3차 재난지원금 지원과 별도로 제주도 자체적으로 집행하는 지원금이다.
제주도는 18일 “제주도의회와 협의해 설 이전에 코로나19 주요 피해 계층을 중심으로 4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재난지원금은 정부의 3차 지원과 같이 피해계층을 선별해 중점적으로 지원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들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과 대책 마련이 방역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게 제주도의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원희룡 제주지사는 지난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주는 이미 3차에 걸쳐 자체 재난지원금을 제공한 바 있지만,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제주도의회와 협의를 거쳐 이번 설 전에 4차 지원금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원 지사는 4차 재난지원금 집행과 관련해 “무차별적으로 지원하지 않겠다. 거리두기 방역으로 생존의 막다른 한계에 처한 자영업자 분들께 더 많이 집중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원 지사는 그동안 자영업자에 대한 집중 지원에 대한 의견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지난 16일 코로나19 합동브리핑 때는 “자영업자들과 관광업계의 눈물겨운 희생 덕분에 새해 들어 감염 확산을 잘 막아내고 있다”며 “집합제한 등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는 업종과 계층이 생존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에 더해 제주도 차원의 지원책을 추가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원희룡 페이스북 선별지급. [원희룡 제주지사 페이스북 캡처] |
또 그는 지난 10일에도 자신의 SNS를 통해 “코로나19 충격은 계층과 업종별로 완전히 달라, 피해 계층에게 가야 할 지원금을 여유 계층의 부수입으로 지출해서는 안 된다”며 “막무가내로 나는 왜 안 주냐는 심리를 선동해서도 안 된다. 형식적 평등을 주장하며 모두의 표를 얻으려는 의도는 무책임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제주도는 1차와 3차 재난지원금을 소득 하위계층이나 소상공인, 일부 피해 업종 등에 대해 집중 지원했다. 지난해 추석을 전후로 지원된 2차 지원에는 모든 도민을 대상으로 10만원을 지급했다.
고경호 제주도 공보관은 “제주도와 제주도의회가 19일 상설정책협의회를 열어 ‘4차 제주형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 들어 제주 지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8명이며, 16일 연속 신규 확진자는 하루 10명 이하를 유지하고 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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