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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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부산 가덕도에서 해운대까지 미래형 초고속열차인 ‘어반루프(Urban-Loof)’를 놓고, 부산판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는 등 부산을 국제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을 밝혔다. 청·장년층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지하철 역사 위에 청년 주거공간을 짓고 노후 빌라·아파트 리모델링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박 예비후보는 15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어반루프의) 기술적 실험은 이미 끝났고 어떻게 놓을지와 안전성 점검 등 문제만이 남아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어반루프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추진중인 ‘하이퍼루프(Hyper Loof)’의 부산형 모델이다. 박 예비후보는 2030년까지 이를 완공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초고속 진공 열차인 하이퍼루프는 서울-부산 거리를 20분만에 주파하는 ‘꿈의 열차’지만 상용화 시기를 점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 예비후보는 이를 두고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는 "부산을 국제도시로 만들려면 남이 하는걸 따라가기보다는 ‘어려움이 있어도 먼저 뚫고 나가겠다’고 해야 하는 것"이라며 "(김 예비후보는)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대신 과거 방식을 답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예비후보는 글로벌 벤처캐피탈인 요즈마펀드와 손잡고 1조2000억원 규모의 창업펀드를 조성, 부산을 창업도시로 탈바꿈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이스라엘 기업 대부분을 상장시킨 것이 요즈마펀드"라며 "요즈마와 손잡고 부산판 유니콘 기업을 만들어 미국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민간이 주도하는 요즈마펀드가 정부주도 펀드보다 창업가 육성에 효과적이라는 것.
부동산과 관련해서는 세금 등 규제를 통한 해법 마련보단 부산 청장년층 수요에 맞는 주택공급을 우선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청년층을 위해 지하철 역사 위에 청년주택을 만들고 주거와 직장·여가·문화가 결합된 창업공간 ‘컴팩트 시티’를 만들 것"이라며 "부산 원도심의 구축 아파트, 빌라들도 용적률 완화로 리모델링을 활성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혁신통합추진위원장으로서 보수통합에 일익을 담당하기도 했던 그는 최근 서울시장 야권 단일후보를 둘러싼 논란에도 "범야권 단일후보라는 원칙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며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국민의힘에 어떤 형태로든 들어와서 경선을 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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