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델라웨어주 윌밍턴에 있는 퀸 시어터에서 1조9000억달러(약 2082조원) 규모의 코로나19 경기 부양책을 발표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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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오는 20일 취임 직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뒤집는 대대적인 행정 조치를 통해 '트럼프 지우기'에 나선다고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가 밝혔다.
17일(현지시간) 미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클레인 내정자는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바이든 당선인의 취임 첫날 일정 공지와 함께 이 같은 '10일 계획'을 밝혔다. 코로나19와 경제 침체, 인종 차별과 기후 변화를 '4대 위기'로 명명하고 취임연설 직후부터 즉각적인 조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우선 첫 날인 20일에는 파리 기후 협정 재가입, 이슬람 국가 여행금지 조치 해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세입자 퇴거 및 압류 제한 확대 등 12개 조치에 서명할 예정이다.
이튿날에는 코로나19 검진 확대 등 코로나 확산 방지 조치와 함께 학교와 업체들이 다시 문을 열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다. 22일에는 위기 가정을 지원할 경제적 구제 조치를 내각에 지시할 계획이다.
유색인종 등 소외받던 커뮤니티 지원책도 내주 바로 시작한다. 기후변화 대응과 의료서비스 접근성 확대, 이민정책 복원도 우선순위다.
다만 이번 10일 계획에 세계보건기구(WHO) 재가입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미국의 매체인 VOX는 지적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유세 기간 취임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탈퇴한 WHO 복귀를 공언한 바 있다.
클레인 내정자는 "우리는 코로나19 확산과 그에 따른 경제 위기, 기후 위기, 인종 차별이라는 복합적인 4대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바이든 당선인은 취임 첫 10일간 이 위기를 해결하고, 추가적인 피해를 예방하며, 세계에서 미국의 역할을 회복하기 위한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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