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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 (금)

강백호 "나를 키운 건 고집…올해도 마이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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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하고 있는 kt 강백호 선수가 SBS 유튜브 '야구에 산다'에 출연해 입심을 뽐냈습니다. 초등학생 때부터 야구에 대한 남다른 고집이 있었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 데뷔 후 3년 동안 강백호는 '전설들의 길'을 걸었습니다.

21살까지 통산 기록에서 득점과 타점 역대 2위, 홈런은 이승엽을 제치고 역대 1위입니다.

강백호는 그 원동력이 남다른 고집이라고 말합니다.

공을 쪼갤 듯한 과격한 외다리 타법을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구사했는데, 코치가 반대하자 학교를 옮기면서까지 자기 것으로 만들었을 정도입니다.

[강백호/KT 위즈 : (초등학교 때 코치님이) 네 스윙폼으로는 중학교 가면 힘이 달려서 못 칠 거다, (다리 들고 칠 거면) 여기서 하지 말고 나가라고 해서, 그러면 나가겠다 해서 전학 간 거예요.]

항상 자신만만했기에 2년 전, 프리미어 12에서 처음 만난 일본 최고 투수들도 무섭지 않았습니다.

[강백호/KT 위즈 : (응원 때문에) 귀가 엄청 아픈데, 다리는 떨리고, 가슴은 또 웅장해지고. 못 칠공은 아니더라고요, 칠 만은 하더라고요. 초구에 157km/h 던지니까 많이 서운했죠 상대 (일본) 투수한테.]

그런 강백호에게도 지난해 처음 맡은 1루 수비는 쉽지 않았습니다.

[강백호/KT 위즈 : 타구가 오면서 화를 내면서 와요. '으아아아!' 하면서.]

[강백호/KT 위즈 : 오재일 선배한테 "선배 진짜 너무 무섭습니다. 진짜 1루로만 안 쳐주시면 안 되겠습니까. ("네가 더 무서워")]

그래도 피나는 노력으로 첫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강백호는 올해는 더 화끈한 장타쇼를 예고했습니다.

[강백호/KT 위즈 : 힘을 좀 많이 늘리고 싶어서 근육량을 좀 올리고 있는 편이고, 제가 좀 는 게 조금씩 느껴지는 것 같아요.]

(영상편집 : 우기정, CG : 조수인·엄소민)
배정훈 기자(baej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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