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에서 열린 2020년 대선 결과 인증 반대 집회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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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영구 정지된 후 온라인상에서 대선에 관한 허위 정보가 급감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소셜미디어 분석기업 '지그널 랩스(Zignal Labs)'의 집계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이 정지된 다음 날인 지난 9일 이후 15일까지 일주일 만에 SNS에서 '선거 사기'를 주장하는 소셜 미디어상의 허위 정보가 73% 감소했다고 전했다.
또 지그널 랩스는 지난 6일 미국 의회 난동 사태와 연계된 '트럼프를 위한 싸움'(#FightforTrump) 해시태그 사용이 트럼프 SNS 계정 정지 이후 95% 급감했다고 밝혔다. '물러서지 마라'(#HoldTheLine), '트럼프를 위한 행진'(#MarchForTrump) 해시태그 사용도 95%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는 "유명한 인플루언서와 트럼프 지지자, 트럼프 대통령 자신으로 구성된 강력한 허위정보 생태계가 미국인들에게 선거 결과를 거부하라고 강요하는 중심에 있었다"라며 "(분석 결과는) 이런 생태계가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 없이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사실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선거 사기' 주제는 지난해 11월 3일 미 대선이 치러진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지지자들에 의해 적극적으로 유포됐다.
그러나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결국 지난 6일 지지자들의 미 의회 난입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지난 8일 트위터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정을 중지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스냅챗, 트위치 등도 뒤를 이었다.
트위터는 극우 음모론 단체 '큐어넌(QAnon)'과 관련 있는 계정 7만여 개도 정지시킨 상태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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