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거래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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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단기간에 3200선을 돌파한 뒤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서도 새롭게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개인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가 하락해도 ‘저가 매수의 기회’로 판단하는 것인데, 일각에선 과열 징후라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4일까지 주식거래활동 계좌수는 3548만5427개에서 3617만2217개로 9거래일 만에 68만6790개 늘어났다. 하루 평균 7만6310개의 계좌가 생겨난 셈이다.
동학개미 운동의 시발점이자 코로나19 여파로 증시가 바닥을 찍었던 지난해 3월까지만 하더라도 일평균 주식거래활동 계좌 증가 수는 3만9174개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를 두 배 가까이 웃돈 것이다. 지난해 일평균 증가수(2만4723개)와 비교할 시에는 세배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주식계좌가 하루 만에 17만5456개 급증, 2015년 3월 20일(26만524개) 이후 약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증시 자금도 마를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14일 기준 개인투자자의 증권계좌 예탁금은 67조8236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2조3008억원 증가했다. 개인들은 코스피·코스닥에서 14조44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추가 실탄을 쌓아두고 있다. 당분간 개인들이 추가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지난 12일에는 예탁금이 역대 최고치인 74조4559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에 대한 과열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됨에도 개인이 여전히 매수에 나서고 있는 데는 주식시장에 대한 낙관론이 퍼져있어서다. 여기에 '가만 있다가 나만 기회를 놓치는 게 아니냐'며 불안해하는 포모증후군(Fearing Of Missing Out·FOMO)이 퍼지고 있는 점도 개인의 투자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시장에서는 코스피가 연초 강한 상승세를 기록한 만큼, 조정 국면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고객 예탁금이 74조원을 상회한 만큼 추가 상승 여력은 남아있겠지만 단기적으로 쉬어가는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며 “지수 상승과 변동성 확대가 동반된 점이 우려스럽다”고 진단했다. 이어 “코스피가 연초대비 9.6% 상승할 동안 VKOSPI(변동성지수)는 35포인트까지 올라갔다”고 덧붙였다.
fnljs@fnnews.com 이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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