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부선 / 사진=연합뉴스 |
[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배우 김부선이 양부모 학대로 세상을 떠난 16개월 정인이 사건에 분노했다.
15일 김부선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상에 태어난 지 8일 만에 생모에게 버림받고 16개월 만에 양부모 학대 속에서 정인이가 잔인하고 끔찍하게 줄었다"라며 장문의 글을 적었다.
김 씨는 "난 용기를 냈고 남부지법으로 달려갔다"라며 "정인이 양모를 태운 법무부 호송버스 정문에서 눈 덩어리를 두 번이나 던지고도 분이 안 풀려 창문을 손바닥이 얼얼하도록 서너 차례 치고 바로 경찰에게 패대기 당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날계란 갖고 갈 걸 생각도 했지만 체포될까 봐 참았다. 낯선 엄마들과 함께 길에서 외치고 울었다. 정인이 양부는 아동학대치사 공범이다. 즉시 구속수사가 되길 희망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인이 그알(sbs 그것이 알고 싶다)방송 보고 체중이 8㎏이나 빠졌다"라며 "다음 재판에도 반드시 용기를 내서 다시 가고 싶다. 재판부에 이렇게 많은 시민이 (판결을) 주시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김 씨는 "사법 정의를 보고 싶다"라며 "정인이를 죽인 모든 공범을 재판부가 중형으로 처벌할 때 진정한 사법개혁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16개월 만에 학대로 세상을 떠난 입양아 정인이의 양부모에 대한 첫 재판이 지난 13일 열렸다. 이날 검찰은 양모 장 씨에 대해 아동학대 치사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하는 내용의 공소장 변경을 신청했다. 당초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기소했지만, 살인에 미필적 고의가 있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에는 "양부에게도 살인죄를 적용해달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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