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하원에서 초당적 지지로 통과됐다면서 향후 상원의 탄핵 재판에서 원고를 담당할 의원들이 준비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미 하원을 통과한 탄핵 소추안은 상원에서 탄핵 재판 절차를 밟는다. 이때 재판장은 연방대법원장이 맡고, 원고로서 나서는 하원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변호사를 상대로 재판을 진행한다. 탄핵 재판이 끝나면 배심원 역할을 하는 상원의원들이 투표로 대통령 탄핵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의결 정족수는 상원 의원 3분의 2인 67명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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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NYT)는 펠로시 의장의 언급이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으로 인한 정쟁이 자칫 오는 20일 취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정부의 집권 초기 안정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고 분석했다.
바이든 당선인도 지난 13일 하원이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통과시킨 뒤 발표한 성명에서 "상원은 다른 중요한 문제들을 처리하면서 탄핵 심판을 병행해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차기 정부 장관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준과 코로나19 백신 접종, 경제 회복 등을 거론하면서 "너무 많은 미국인이 현안 지연으로 너무 오래 고통받았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워싱턴 정가에선 민주당도 바이든 정부의 순조로운 출범을 지원하기 위해 자칫 블랙홀이 될 수 있는 트럼프 대통령 탄핵 추진의 완급을 조절할 것이란 관측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 일각에선 바이든 정부의 출범 100일이 지난 이후에 트럼프 대통령 탄핵안을 상원에 송부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kckim1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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