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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바이든 취임식 수시간 전 백악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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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은채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자택으로 향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19년 9월 17일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서 대통령 전용기에 오르는 모습. 사진=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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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식 수 시간전 백악관을 떠나 자신의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갈 것으로 예상됐다.

NBC는 15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 2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0일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고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마라라고 리조트에 있는 자택으로 떠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1호기를 타고 백악관을 출발해 바이든 취임식이 열리는 정오 전에 플로리다에 도착할 예정이다.

트럼프가 백악관을 서둘러 떠나려는 이유는 그가 여전히 군통수권자로 남아 있어 전용기를 호출할 수 있을 때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플로리다로 가기 위한 것이라고 소식통 가운데 1명이 전했다.

다만 아직 트럼프의 퇴임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논의 중인 계획 가운데에는 트럼프가 마라라고로 출발하기 전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행사를 열고 퇴임사를 발표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NBC는 14일 백악관에서 이사짐이 대형 트럭에 실리는 것이 목격된 가운데 소식통들의 전언이 나왔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대통령 취임식에 전현직 대통령들이 모두 참석하는 것이 관례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트럼프 취임식에 참석해 축하해줬다.

하지만 트럼프는 바이든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패배에 속이 쓰려 지난 6일에는 지지자들을 부추겨 의사당 폭동으로 이어지게까지 만든 트럼프는 스스로도 바이든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언급해왔다.

게다가 당시 폭동으로 인해 트럼프는 13일 하원에서 '내란 선동' 혐의로 탄핵안이 가결돼 상원 표결만 남겨두고 있다. 퇴임하면서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대통령 예우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퇴임 즈음의 시간계획표는 여전히 불확실하다.

그의 측근들은 트럼프가 20일이 아닌 19일에 백악관을 떠날 수 있다고 통보받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어깃장과 관계없이 정권 이양을 위해 차기 행정부와 협력하고 있다.

펜스 부통령은 14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당선을 축하하고 취임식에 필요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 2명에 따르면 통화는 화기애애했다.

펜스와 부통령 부인은 20일 바이든의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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