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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서울·부산시장 보궐 선거

박영선, 출마 결심 굳혔나?... 민주당은 김동연 영입설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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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SNS에 김완하의 '뻐꾹새 한 마리 산을 깨울 때' 올려

대통령·국민 뻐꾹새에 자신을 종달새에 비유한 심경 털어놔

박 장관 대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출마설 여당은 일축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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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고심 중인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5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완하 시인의 '뻐꾹새 한 마리 산을 깨울 때’를 올려 출마가 임박한 것이 아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영선 장관은 이날 "시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뻐꾹새가 참 애닯고 애쓰는구나. 저리도 혼신을 다해 쓰러지고 무너진 산을 일으켜 세우러 마음을 다하는구나”라고 적었다. 박 장관은 이어 “코로나 팬데믹으로 위기에 처한 나라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밤낮으로 애쓰시는 대통령님. 무너지고 쓰러진 식당 사장님들 소상공인들, 그분들의 ‘낭자하게 파헤쳐진’ 아픔을 일으켜 세우기 위해 ‘생피를 토해 내듯’ 뛰는 우리주변 어디엔가 계시는 분들. 그리고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와 버팀목이 되어 희생하고 참아주는 참 고마운 국민들"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어쩌면 대한민국은 이 모든 분이 코로나로 힘들어 무너지고 쓰러진 산을 되살리고 치유하는 뻐꾹새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저도 어디선가 뻐꾹새는 아니어도 작은 종달새라도 되어야 할 텐데···그저 부끄럽네요"라고도 했다.

대통령과 국민들을 뻐꾹새, 자신을 종달새라고 비유한 것을 두고 시장에 출마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는 전날 노원구 공릉 도깨비시장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이야기를 들으며 눈물을 흘린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서울시장 출마를 묻는 상인들의 질문에도 "모른다. 중기부에서 할 일이 너무 많다"며 확답을 피하기도 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의 글이 여전히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복잡한 심정을 드러낸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이런 가운데 한 매체는 박 장관이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김 전 부총리는 민주당 지도부로부터 출마 권유를 받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민주당은 김 전 총리 영입 및 출마설을 일축했다. 최인호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장관이 불출마하고 김 전 부총리가 나올 수 있다는 그런 인과관계는 '소설 같은 이야기'라는 언급이 있었다"고 전한 것이다. 그는 "정세를 잘 분석하는 당직자가 책임 있게 발언한 것"이라며 "다 그렇게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당에서 김 전 부총리에게 입당을 권유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제3 후보 영입 가능성에 대해선 "현재까지는 들어본 바 없다"고 밝혔다. 박광온 사무총장도 기자들과 만나 "김 전 부총리의 대전제는 박 장관이 출마하지 않으면 나온다는 것인데 박 장관이 안 나올 가능성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박 장관의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실은 발언으로 해석된다.

/연승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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