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지난달 3일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마포포럼)' 정례 세미나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정책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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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15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는 것은 4차 가해"라며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 구청장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어제 서울중앙지방법원이 박원순 전 시장의 성추행을 사실로 인정하는 판결을 했다"며 "사법부가 피해자의 피해를 법적으로 인정함으로써, 피해자가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고 진실의 문을 열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사법부의 엄중한 판단을 존중해서 지금이라도 문재인 대통령의 초심을 뒤집고 당헌당규를 개정해 서울·부산시장 후보를 내겠다는 잘못된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며 "법원 판결이 나왔음에도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는 것은 피해자에 대한 4차 가해"라고 주장했다.
특히 "법원은 2차 가해의 원인으로 서울시의 미흡한 대처도 지적했다"며 "박 전 시장 체제에서도, 서정협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성폭력 대응 의지는 없고, 말로만 해왔다는 점을 확인해 주었다”고 강조했다.
조 구청장은 "양성평등과 여성가족정책을 추진해 온 서울시장 출마자 입장에서 서울시정을 맡게 되면 박 전 시장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TF를 꾸릴 생각"이라며 "피해자가 복잡한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구청장 핸드폰으로 바로 신고하고 구청장이 해당 사건에 대해 직접 처리에 나서는 '서초구 Me2 직통센터' 시스템을 서울시에 맞게 보완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소현 기자 lovejourn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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