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의원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박 장관의 서울시장 출마가 유력한 상황에서 김 전 부총리가 경선을 치르면서까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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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전 부총리는 지난 총선 때부터 여야를 막론하고 '러브콜'을 받아왔다. 지난 1983년 경제기획원 경제기획국 사무관으로 재경직 관료 생활을 시작한 그는 노무현 정부에서 '국가비전 2030' 실무를 총괄했고 이명박 정부에서는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 국정과제비서관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국무조정실장을 맡아 규제개혁 과제를 총괄한 경험도 있다. 이후 아주대 총장을 지내면서 학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초대 경제부총리로 입각했다.
다만 정치 경험이 없는 김 전 부총리가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뛰어들지는 의문이다. 특히 친문의 핵심인 박영선 장관이 출마 선언을 할 경우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장 의원은 "박 장관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오는 방향으로 결심을 한 상황에서 김 전 부총리가 뜬금없이 민주당에 들어가서 경선을 치르지는 못할 것"이라며 "박 장관이 출마를 한다면 김 전 부총리가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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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또 "(더불어민주당의 김동연 전 부총리 차출에 대해) 우리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도 경제인 후보를 따로 영입할 생각이 있는가'라고 묻는 질문에도 "그런 쓸데 없는 소리 할 필요가 없다"고 명확하게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지도부의 한 관계자는 "김동연 전 부총리가 여야 모두에게 서울시장 후보감으로 러브콜을 받아온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우리도 지난해 총선에서 전략공천 후보로까지 영입하려고 했다. 하지만 본인이 고사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최근 몇 달 동안 김 전 부총리에게 꾸준히 의중을 물어왔는데 답변이 없었다"면서 "본인이 부총리 시절 이낙연 총리와 비교적 호흡이 잘 맞았고, 문재인 정부 첫 경제수장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그 쪽(민주당)에서 좀 더 푸쉬가 가능했던 것 아닌가 싶다"고 귀띔했다.
김 전 부총리와 몇 차례 만났다는 또 다른 야권 인사는 "지금 안철수 대세론이 무르익고, 범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슈를 빨아들이니까 여권의 유력후보인 박영선 장관으로는 안된다고 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동연 전 부총리가 선거 80일 남겨놓고 얼마나 바람을 일으킬지 의문이다. 앞선 인사는 "과거 조순 전 서울시장이나 박원순 전 시장 떄와 같지 않다. 지금은 부동산 등 정부 실정에 대한 반대와 민심 이반이 더 크다. 문재인 정부의 첫 경제부총리라고 해서 큰 울림을 줄 수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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