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 참석해 'K-MAS 라이브마켓'을 알리는 문구가 적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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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고심 중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는 메시지를 올렸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 여부를 놓고 관측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복잡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박 장관은 15일 페이스북에 김완하 시인의 ‘뻐꾹새 한 마리 산을 깨울 때’라는 시 전문을 올렸다.
박 장관은 "이 시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뻐꾹새가 참 애닮고 애쓰는 구나. 저리도 혼신을 다하여 쓰러지고 무너진 산을 일으켜 세우러 저리도 마음을 다하는구나"라고 감상을 적었다.
박 장관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위기에 처한 나라를 일으켜 세우기 위해 밤낮으로 애쓰시는 대통령님, 무너지고 쓰러진 식당 사장님들 소상공인들,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와 버팀목이 되어 희생하고 참아주는 참 국민들, 그리고 서로가 서로에게 위로와 버팀목이 되어 희생하고 참아주는 참 고마운 국민들 모두가 코로나로 힘들어 무너지고 쓰러진 산을 되살리고 치유하는 뻐꾹새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썼다.
이어 "저도 어디선가 뻐꾹새는 아니어도 작은 종달새가 되어야 할텐데"라며 "그저 부끄럽다"며 글을 마쳤다.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박 장관이 시를 인용해 복잡한 심정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여권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왔지만 지난 1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시장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현재로선 장관직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그 얘기는 당분간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여권내에서도 전망이 엇갈린다. 일각에선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민주당 간판으로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반면 설훈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박 장관이 출마할 것이라고 확신하며 "선언만 안했을 뿐이고 이달 중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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