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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이슈 정부 VS 의료계 첨예한 대립

'국시 거부 의대생' 구제 위한 추가시험... 미응시자 대부분 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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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지난달 31일 서울 광진구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으로 관계자들이 출입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2021년도 의사 국시 시행 방안과 관련해 내년 의사 국가고시 실기 시험을 상·하반기로 나눠 2회 실시하기로 하고, 상반기 시험은 1월 말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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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반발하며 의사 국가시험 응시를 거부해 온 의과대학 4학년 대부분이 올해 상반기 실기시험에 추가 접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지난 13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 2022년도 제86회 상반기 의사 국가시험 실기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 총 2,744명이 접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미응시자 2,807명 가운데 63명을 제외한 98% 정도가 재시험 의사를 밝힌 것이다.

당초 2020년(85회) 실기시험 최초 응시자는 3,172명이었다. 하지만 의대생들은 정부의 의대 정원확대·공공의대 설립 등 공공의료 강화방안에 반발하며 지난해 9월에 열린 의사 국시 실기시험을 거부했고, 85회 실기시험에는 86%가 불참해 합격자가 365명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전년과 비교해 2,700명의 신규 의사가 배출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 정부는 결국 지난해 말 의료공백을 막겠다는 명분으로 올해 실기 시험을 상·하반기로 나눠 2차례 치르기로 하면서 사실상 의대생들에게 재응시 기회를 부여했다. 상반기 실기시험은 23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20일간 진행되며 다음달 22일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국시원은 지난 7∼8일 전국 6개 지역 8개 시험장에서 시행한 2021년도 제85회 의사 국가시험 합격자를 발표했다. 제85회 의사 국가시험에는 3,232명 가운데 412명이 합격해 12.8%의 합격률을 기록했다.

유환구 기자 reds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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