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박근혜, 국민 상처 헤아려 진솔하게 사과해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대법원 판결에서 형이 확정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국민께 진솔하게 사과해야 옳다"고 말했다. 국난극복 K-뉴딜위원회 국난극복본부 점검회의에서 발언하는 이 대표. /국회사진기자단

"사면론, 국민 공감과 당사자 반성 중요하단 당 의견 존중"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국민의 깊은 상처를 헤아리며 국민께 진솔하게 사과해야 옳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촛불 혁명의 위대한 정신을 가지고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을 확고히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면론에 대해선 "적절한 시기에 (문재인 대통령에)사면을 건의드리겠다고 말한 적 있다. 당은 국민의 공감과 당사자의 반성이 중요하다고 했고 그것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새해부터 사면론을 정치권 화두로 꺼냈으나 지지층으로부터 반대 여론이 커지자 '국민 공감'이 우선돼야 한다며 한발 물러선 상황이다.

민주당은 박 전 대통령의 확정판결에 박 전 대통령 사죄를 요구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신영대 민주당 대변인은 오전 현안 브리핑에서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은 대한민국 헌법 제1조를 정면으로 부정한 것이며 사회 질서를 통째로 뒤흔들어 대한민국 역사에 씻을 수 없는 치욕과 세계 민주주의사에 오점을 남겼다"며 "대한민국 역사에 치욕을 안긴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죄하기 바란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이 받은 상처와 대한민국의 치욕적인 역사에 공동책임이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며 "판결에 대한 박 전 대통령의 통렬한 반성과 사과만이 불행한 대한민국의 과거와 단절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앞서 대법원은 이날 국정농단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상납 혐의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20년형과 벌금 180억 원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박 전 대통령은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공천개입 사건에 대한 징역 2년까지 더해 모두 22년의 형기가 최종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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