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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가짜사나이' 잇따른 논란

시작은 떠들썩했는데…찬밥된 옥천군 관광슬로건 '옥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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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념 세운 부군수 교체 뒤 홀대…너도나도 "우리업무 아냐"

(옥천=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충북 옥천군이 지난해 초 내놓은 관광 슬로건인 '옥자 10'이 사실상 폐기 처분되는 분위기다.

연합뉴스

'옥자 10' 시리즈
[연합뉴스 자료사진]



14일 옥천군에 따르면 '옥천 가서 놀자, 먹자, 보자, 걷자, 사자, 쓰자, 자자, 심자, 찍자, 살자'가 핵심 내용인 옥자 10은 지난해 2월 발표됐다.

이 지역의 자연경관과 향토 음식, 관광지, 농특산물, 지역축제를 홍보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침체한 지역 경기를 살리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옥자 10에는 군내 관광지에서 놀다가 도리뱅뱅이·생선 국수를 먹고 정지용 생가와 금강유원지를 걸으면서 특산물인 옻 제품과 포도·복숭아를 사자는 의미가 담겨 있다.

장령산자연휴양림과 전통문화체험관에서 숙박하고 과실수를 사 정원에 심자는 내용도 있다.

용암사 일출과 둔주봉 한반도 지형을 사진으로 남기면서 옥천으로 귀농·귀촌해 살자는 의미도 포함됐다.

발표 당시 김재종 군수는 "옥자 10시리즈를 소식지와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홍보해 관광객 유치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옥자 10의 개념을 정립하고 홍보를 도맡아 온 인사는 김연준 전 부군수였다.

그러나 김 전 부군수가 지난해 7월 승진해 충북도로 복귀한 후 옥자 10은 사실상 소식지와 SNS에서 사라졌다.

옥천군은 관련 영상물을 만들어 지난해 5월 3일 유튜브에 올렸으나 7월부터 홍보를 중단해 조회 수가 230여 회에 그쳤다.

옥자 10 사업을 주관하는 부서도 명확하지 않다.

군에 관광업무를 담당하는 문화관광과가 있지만, 해당 사업을 주관하지 않는다며 업무를 회피하기에 급급한 상황이다.

새해 군정 업무를 망라한 책자에도 옥자 10 슬로건은 보이지 않는다.

군 관계자는 "지난해 옥자 10 홍보에 소홀했던 게 사실"이라며 "올해에는 대책을 마련해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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