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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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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전국민 재난지원금 비판에 “국민 의식 너무 무시”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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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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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및 완화 당정협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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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14일 “국민 여러분께 보편적 지원을 하면 돈을 쓰러 철부지처럼 몰려다닐 거라는 생각은 국민들 의식 수준을 너무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주장과 관련해 최근 여당 내에서 ‘방역 강화 태세와 맞지 않다’는 비판이 잇따르자 ‘강공’에 나선 것이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당정 협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은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해법에 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이 지사는 그러면서 기자들에게 “여러분 같으면 1인당 20만~30만원이 지급됐다고 방역지침을 어겨가며 막 쓰러가고 그러겠나”라며 “이건 사실상 국민을 폄하하는 표현에 가깝다”고 말했다. “국민을 존중하면 그런 생각을 좀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의 이러한 ‘작심 발언’은 전국민 재난지원급 지급 문제를 두고 비판적 목소리를 내어 온 민주당 핵심부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종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전국민 지급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방역에 성공하며 경제위기도 막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경기도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계획을 언급하며 “방역태세 유지를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가야 한다. 조율되지 않은 성급한 정책은 국가 방역망에 혼선을 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김 최고위원의 발언에 전날 페이스북에서 “애정어린 충고해주신 김 최고위원님께 고마운 마음”이라며 “보건방역과 더불어 시급하게 경제방역에 나서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큰 대가를 치러야 할 지도 모른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지사는 최근 논란이 된 전직 대통령 이명박·박근혜씨 사면 논의와 관련해서는 “사면 이야기는 안하기로 했다”고 선을 그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형이 확정되면 다시 여론이 나올 듯 하다’는 질문에는 “지금은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코로나19 양극화 완화’ 해법으로 띄운 이익공유제에 대해 이 지사는 “워낙 다급하고 어려운 시기이니, 효율성 여부보다는 할 수 있는 것을 다해보자라는 선의로 하신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박광연 기자 lightyear@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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