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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치료제 개발과 보건 기술

종근당 “코로나 중증 치료제 ‘나파벨탄’ 2상 효능 확인…이달 내 조건부 허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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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험군서 치료 효과 "확실하게 우월"
"중증 치료제 없는 상황에서 대안될 것"

조선비즈

종근당의 나파모스타트 제제 ‘나파벨탄’. /종근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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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185750)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성분명 ‘나파모스타트’)의 러시아 임상 2상 결과 나파벨탄 투약군이 표준치료군(약물을 투여받지 않은 환자 그룹)보다 회복기간이 4일 단축됐다"며 "이달 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종근당은 지난해 9월부터 코로나19 중증 환자 100여명 대상 러시아 임상 2상을 진행해왔다. 그 결과 나파벨탄 투약군의 회복기간은 10일로, 표준치료군(14일)보다 4일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위험군 대상으로는 더 두드러진 효과 차이를 보였다. 표준치료군에서는 증상 악화로 인한 사망사례가 4건 나왔지만, 나파벨탄 투약군에서는 한건도 없었다는 것이다. 종근당은 "증상 개선율은 나파벨탄 투약군이 61.1%, 표준치료군이 11.1%로 나파벨탄이 확실하게 우월한 효과를 보였다"고 했다.

종근당은 이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내 식약처에 3상 승인 신청과 함께 중증 치료제로서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중증의 고위험군 환자를 위한 코로나19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나파벨탄이 중요한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러시아 외에도 호주, 인도, 멕시코, 세네갈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 글로벌 임상을 통해 나파벨탄의 탁월한 치료 효능을 입증하고 해외에서의 긴급사용승인 신청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파벨탄의 주성분인 나파모스타트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약물재창출 연구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다. 현재 멕시코와 세네갈에서 2상, 호주에서 3상을 진행 중이다.
국내 제약사 뉴젠테라퓨틱스도 자사의 나파모스타트 제제를 이용해 코로나19 국내 임상을 진행 중이다.

김윤수 기자(kysm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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