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위터 계정에 영상 게재
미국 백악관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영상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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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하원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직후 영상을 통해 의사당 폭력사태를 비난하면서 향후 이뤄질 시위들은 평화롭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하원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뒤 백악관 트위터 계정에 5분 분량의 영상을 올려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6일 워싱턴DC 의회의사당에서 발생한 폭력사태에 대해 "명백히 비난한다"면서 "폭력과 공공기물파손 행위(반달리즘)는 이 나라에 발 붙일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내세운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를 언급, "MAGA는 항상 법치주의를 수호하고 법을 집행하는 이들을 지지하며 이 나라의 가장 성스러운 전통을 유지하고 폭력을 몰아내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주 의사당 난입사태로부터 거리두기 하려는 모습이라고 외신들은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의 진정한 지지자들은 정치적 폭력을 지지하지 않으며 법 집행을 무시하지 않고 다른 미국인 동료들을 위협하거나 괴롭히지 않을 것"이라면서 "만약 이런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그것은 지금 우리의 행보를 지지하는 것이 아니라 공격하는 것이며 이 나라를 공격하는 것인 만큼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추가 시위가 있을 것이라는 보도를 보았다면서 이 시위는 평화롭게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폭력도, 법률 위반도, 공공기물파손 행위도 없어야한다"고 말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본을 낭독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영상에서 자신의 하원 탄핵과 관련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 앞서 미 하원은 의회 폭동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내란 선동 혐의를 적용한 탄핵소추안을 가결했다. 공화당 의원 10명도 여기에 동참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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