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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귀책사유 민주당과 단일화 없다…끝까지 독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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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출마 선언 우상호·김진애 "정의당과 단일화 필요"…한명숙-노회찬 낙선 언급도

서울시장 단일화에 '노회찬' 거론…정의 "상식에 어긋나고 무례"

뉴스1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1.1.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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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정의당은 13일 범여권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관련해 정의당과 단일화 필요성이 거론되자 불쾌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단일화 없이 정의당 후보로서 선거를 완주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진보정당으로서 거대 양당과 다른 서울과 부산, 그리고 대한민국에 대한 비전이 있다. 끝까지 독주하겠다. 단일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선거가 왜 시작됐는지 알아야 한다"며 이번 보궐선거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귀책사유를 재차 꼬집었다.

전날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민주당 의원과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하고 경선에서 최종 서울시장 후보로 결정되면 단일화를 하기로 합의했다. 우상호 의원은 이 자리에서 정의당과 단일화 필요성도 거론했다.

김진애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후보 단일화가 없으면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며 "정의당은 당연히 같이했으면 좋겠다. 특히 우리가 한명숙 후보 시절에 노회찬 후보께서 (득표수를) 가져가면서 단일화가 안 돼서 생겼던 문제, 아픔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뜻을 크게 같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민주당과 정의당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오세훈 당시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된 일을 꺼낸 것이다.

이에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우 의원과 김 의원이 사적으로 만난 자리에서 단일화를 거론하고 고 노회찬 의원을 언급했다. 상식에 어긋나고 무례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엇보다 정의당은 현재 '범여권 탈피'를 선언한 후 야성 회복에 골몰하는 상황인 만큼 단일화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최종 후보로 확정되지도 않은 두 의원이 쉽게 정의당과의 단일화 이슈를 꺼낸 것에 노골적인 불만을 터뜨리기도 한다.

정의당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최종 후보도 아니시니 어제 당 차원에서 공식 대응도 하지 않았다. 알만한 분들이 왜 그러시는지 모르겠다. 당내 경선도 아직인데 벌써 최종 후보처럼 행세를 하신다"며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나 합종연횡에만 골몰하고 정책은 실종된 상황이라 우려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정의당은 이번 보궐선거를 '정책 선거'로 돌파해 거대 양당과 차별화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정의당에선 권수정 서울시의원이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권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의 실정을 심판하고 국민의힘의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셀프 사면 시도를 무력화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출마 자체가 정당하지 못하다. 그런 분들과 단일화는 한 번도 생각한 적 없다"고 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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