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오세훈 등 서울 출마 선언자 10명 달해
22일 심사 시작…특위 구성해 송곳 검증 준비
27일 설명회 후 여론조사 80%·당원투표 20%
여성, 정치신인, 청년 가산점 20% 변수 작용
정진석 "후보들 자기 띄우기 위해 최선 다해야"
[서울=뉴시스]국회사진취재단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상가거리에서 서울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3.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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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13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국민의힘 경선도 본 궤도에 올랐다. 지난 7일 조건부 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역시 출마의 조건이었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입당 혹은 합당 협상이 무기한 연기되면서 자연스레 출마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현재 국민의힘 소속 중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정치인은 ▲김근식 경남대 교수 ▲김선동 전 사무총장 ▲김정기 전 상하이 총영사 ▲나경원 전 의원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오세훈 전 시장 ▲오신환 전 의원 ▲이종구 전 의원 ▲이혜훈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 10명에 달한다.
출마 대형이 갖춰짐에 따라 정치권의 관심은 공천관리위원회로 쏠릴 전망이다. 공관위는 오는 18일부터 21일까지 서류 접수, 22일부터 27일까지 서류 심사 등 예비경선을 위한 사전 준비를 마쳤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12일 회의를 마치고 추가로 "후보들 대면면접을 24일과 25일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26일에 예비경선 후보자 발표, 27일은 예비경선후보자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최종 예비경선 진출자는 28일 발표한다.
서울시장 후보자만 현재까지 10명에 달하지만 본경선 진출자는 4명에 불과하다. 반 이상이 예비경선 단계에서 떨어지는 셈이다. 때문에 예비경선이 어떻게 진행되느냐가 관건이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정진석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4·7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회의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12.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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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관문은 서류심사다. 22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이 심사에서 국민의힘은 따로 시민검증특별위원회를 발족해 꼼꼼한 검증에 나설 예정이다.
시민검증특위는 공관위원인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윤기찬 법무법인 우송 변호사 ▲임헌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공동대표 ▲박보경 전 MBC 뉴스 앵커 ▲권오현 법무법인 해송 변호사 ▲강민지 DR회계 세무사무소 회계사 등 5명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공관위원인 김수민 홍보본부장은 지난 5일 "민주당 소속 단체장들의 연이은 성비위로 보궐선거가 발생했고 어느 때보다 엄격한 후보자 검증 절차를 마련해서 시민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이번 공관위 시민검증특위의 목적"이라며 "총 5가지로 공정·정의 분야, 시민사회 분야, 양성평등 분야, 청렴 분야, 법 분야별 세부 검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당 지도부 역시 최근 김병욱 의원 성폭행 의혹, 진실·화해과거사위원에 선출된 정진경 변호사의 성추행 의혹 등이 불거지자 송곳 검증을 주문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오전 배준영 대변인을 통해 "이번 서울·부산 보궐 선거에서 후보자들을 철저히 검증할 것을 국민께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공관위 차원에서 24일과 25일 양일간 서울과 부산을 직접 방문해 출마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심층면접도 진행한다.
서류심사를 통과한 후보들은 27일 설명회로 자신의 강점을 홍보한 뒤 당원투표(20%)와 시민 여론조사(80%) 방식의 평가를 받게 된다.
정진석 공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를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후보 설명회에 대해 "후보자별 다큐멘터리 영상 게시, 미국 TED, KBS 명견만리처럼 멀티미디어, PPT를 활용해 시정 비전을 자유롭게 발표하는 비전 스토리 프레젠테이션을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정진석 공천관리위원장과 이야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08.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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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예비경선에서는 여성, 정치신인, 청년, 장애인에 대한 가산점 부여도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관위는 여성, 신인, 청년, 중증 장애인은 예비경선에서 본인의 총 득표 수에 20%를 가산하기로 했다.
또 신인에 대해서는 예비경선에서 신인 후보자가 2인 이상이고, 예비경선 결과 상위 4인에 신인이 없을 경우 신인 중 최다 득표 인원이 본경선에 최종 진출하도록 했다. 정치신인은 공직선거에 출마한 경험이 없는 자로 규정했다.
현 출마 선언자 중 여성은 ▲나경원 전 의원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이혜훈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 4명이다.
청년은 청년최고위원의 경우 선거일 기준 만 45세 미만의 당원에 피선거권을 부여한다는 당규를 적용하면 해당 후보가 없다. 가장 어린 오신환 전 의원도 1971년생으로 선거일 기준 만 50세다. 정치신인 역시 현 출마 선언자 중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다양한 경선 방식을 준비해 선거 흥행과 이길 수 있는 후보 선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계획이지만 본경선에 진출할 4인이 인지도 순으로 결정될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히 존재한다.
이에 정진석 공관위원장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결국은 우리 후보도 최종 본선에 나갈 사람을 뽑는 것 아니겠나"라면서도 "어쨌든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한 경쟁력을 봐야 한다. 우리로서는 프레젠테이션 등 다채로운 경선 방식을 준비하고 있으니 후보 개개인도 자기를 띄우고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인지도가 비슷하다고 본다"며 "누가 유리하다고 단언하기 어렵다"고 섣부른 예측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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