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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 맥코넬 미국 상원 원내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될 수 있는 위법 행위를 저질렀다”며 “그가 공직에서 물러날 생각에 기쁘다”고 말했다.
12일(현지시각) 미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이날 맥코넬 원내대표는 자신의 최측근에게 이같이 말했다. 앞서 맥코넬 원내대표는 지난해 1월 첫 상원 탄핵심판에서 궁지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한 바 있다. 그는 미국 공화당 최고 권력을 지난 1인자로서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 아군 중 한 명이었다.
두 사람은 지난달 중순 상원 연설에서 맥코넬 원내대표가 공개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패배를 인정하며 조 바이든 당선자의 승리를 축하한 후 말을 섞지 않고 있다. 아울러 그는 백악관을 떠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력에 스크래치가 나길 원하고 있다 타임스는 전했다.
케빈 매카시 하원 소수당 대표는 탄핵에 반대하면서도 의회에서 트럼프를 공식적으로 비난할 생각은 열려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공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청하는 것에 대해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타임스에 따르면 최대 12명의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트럼프 탄핵안을 가결시킬 수 있다. 명단에는 코커스 의장도 포함됐다.
공화당 측은 공식적으로 탄핵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하지만 공화당 내부에서 처음으로 탄핵안 표결에 반대표를 던지라는 강요적 지시가 내려지지 않아 상원에서도 통과될 가능성이 있다.
상원 표결의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상원 100석 중 3분의 2 이상인 최소 67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공화당이 51석으로 다수석을, 무소속을 포함한 민주당이 49석을 차지하고 있다.
하원은 오는 13일 트럼프 대통령의 ‘반란 선동’ 혐의를 적용한 탄핵소추 결의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다. 이번 탄핵소추안이 하원에서 통과되면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말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이어 재임중 하원에서 처음으로 두 번 탄핵된 대통령이 된다. 당시에는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기각돼 최종 부결됐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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