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먹자골목 인근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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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의원은 13일 서울 이태원 먹자골목 일대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계획을 전하며 “시민이 바라는 대로 해드리는 것이 나경원 서울시 행정 철학이다. '마음껏 서울'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년의 시정에 대해 “시민의 뜻을 외면, 서울 시민을 위한 시장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셔틀버스, 서울형 기본소득제도, 대대적인 재개발·재건축 등을 약속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선 현장형 방역수칙 마련을 강조했다. 백식 접종은 서울 전역에 셔틀버스를 운영, 집 앞에서 접종이 가능하게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소득 부문에선 기본소득제도 도입과 함께 6조원 규모 '민생 긴급구조 기금' 설치를 제안했다. 교육 문제는 서울 25개구 25개 우수학군 조성으로 풀어간다는 구상이다. 여기에 구별 시립 글로벌 커뮤니케니션 센터를 열어 저렴한 원어민 외국어 교육을 받게 한다.
부동산은 규제 완화에 초점을 맞췄다. 정부의 공시지가 인상 정책도 서울시장의 동의를 얻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묶여있던 용적률·용도지역·층고제한 규제를 풀고 대대적인 재개발·재건축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소개했다.
서울을 AI 허브도시로 키운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IT강국의 이점을 살려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세계 기술수도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이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먹자골목 인근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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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전 의원의 선언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 관련 야권 빅3(안철수, 오세훈, 나경원)가 모두 등판했다. 치열한 경쟁 속 단일화에 대한 신경전도 계속됐다. 나 전 의원은 단일화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으나 “쉽게 물러서고 유불리를 따지는 사람에겐 이 중대한 선거를 맡길 수 없다”며 사실상 안 대표를 겨냥하기도 했다.
같은 날 국회에서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 간담회를 가진 안 대표는 “야권 대표성은 결국 국민이 정해주시는 것”이라며 “특정 정당차원에서 생각하지 말고 어떻게 하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인지 야권이 어떤 각오로 임할 것인지 그것부터 공유하는 게 먼저”라고 원론적 입장만을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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