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부친 교회서 교사로 활동
기독교계 “하나님 말씀과 위배…
기독계 가정서 벌어져 안타까워”
13일 기독교계에 따르면 정인이 양모인 장모(33)씨는 지난 2012년 부친이 운영하는 포항 A교회에서 교사로 일했다. 한 기독교 단체 사이트에도 장씨의 직분이 ‘교사’로 명시돼 있었다. 그는 미취학 아동부터 중·고등학생까지 두루 맡아 교사로서 기독교 교리 등을 가르쳤다. 장 씨는 교사 직분을 달고 기독교 캠프 등에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지속해 왔다.
장 씨의 부친은 현재도 A교회 담임목사로 재임 중이며, 모친은 교회 부설 어린이집 원장을 맡았으나, 사건이 불거진 후 원장 자리에서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모친을 아동학대방조 및 살인방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A교회에 다니는 장씨의 친척은 SNS를 통해 “편파적인 방송에 속지 말라”며 “눈을 막고 A교회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직 하나님만이 심판자일 것이다. 절대 사탄의 꼬임에 넘어가서는 안된다. 이 글을 널리 알리시라”고 말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기독교계는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벌어진 참극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정환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재정소위원장은 “사랑을 복음하던 하나님의 말씀과 위배되는 행위가 기독교 가정에서 벌어졌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일부의 사례가 기독교 전체의 과실(過失)로 전가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정인양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한다. 그리고 정인양의 양부모가 기독교인이라는 사실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고, 대신 깊은 사죄를 드린다”고 밝히기도 했다. 채상우 기자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