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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맛'으로 서울시장? 이제 이런 건 없었으면" 김진애, 나경원·박영선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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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김진애 "당 서울시장 후보 되면 단일화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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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아내의 맛'에 출연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좌)과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우) / 사진=TV조선 '아내의 맛' 캡처


[아시아경제 김수완 기자]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선 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이 최근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향해 "아내의 맛으로 서울시장을 하겠다고 하는 건 굉장히 구태의연한 방법"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13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런 진부하고 노회한 방식으로 서울시장을 하겠다는 이런 건 이제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이같이 지적했다.


특히 진행자가 "혹시 김 의원한테 출연 요청은 없었는지"라고 묻자 김 의원은 "요청이 왔어도 당연히 안 하죠"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김 의원은 "서울시장 같은 큰 역할은 항상 시대정신이 작용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며 "지금 이 시대에 딱 필요한 덕목을 제가 갖췄다고 자신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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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애 열린민주당 의원./사진=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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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환경 전문가인 김 의원은 "지금 진짜 개발이 필요하다"며 "서울시도 거대 도시에 걸맞은 진짜 개발, 그리고 주택 문제, 도시를 도시답게 만드는 문제, 이런 것에는 진짜 개발이 필요한데 민주 진보 진영에서 진짜 개발을 가지고 얘기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후보로서 도시전문가로서 역할 할 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하고 있다"며 자신의 서울시장 출마 배경을 소개했다.


김 의원은 '진짜 개발'의 의미에 대해서는 "MB때 뉴타운 가지고 원주민 쫓아내는 개발, 이런 건 해선 안 된다. 그다음에 싹쓸이 개발, 이런 것도 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시가 광역권 수도권까지 연결해서 굉장히 큰 광역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는 이런 때"라며 "서울을 따로 볼 게 아니라 메트로폴리탄 서울을 볼 수 있는 역량과 안목 있는 이런 사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 전 의원과 박 장관의 예능 출연에 대해 "출마 앞두고 인물 예능에 출연하는 정치인들, 자문해보십시오"라면서 "자신이 없는 건지, 세탁이 필요한 건지, 특혜를 누리겠단 건지, 아니면 서울시장을 '아내의 맛'으로 하겠다는 것인지"라고 꼬집기도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전날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후보 단일화 추진에 뜻을 모았다. 두 후보는 각자 당의 최종 후보로 결정되면 후보 단일화를 하겠다고 합의했다.


우 의원은 박 장관과 당내 경쟁을 벌일 예정이고, 김 의원은 정봉주 전 의원과 경선을 치른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우상호 의원을 도와주려고 만난 것"이라며 "우 의원이 당대당 통합을 얘기하는데, 그건 지금 가능하지도 않다. 열린민주당이 소수 야당이지만 검찰 개혁 완수 등 21대 국회에서 하는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했다.



김수완 기자 su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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