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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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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10년 만에 서울시장 도전…"눈 하나 못치우는 분통터지는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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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버스 도입해 집앞에서 접종"…安 향해 "유불리 따져 안돼"

"재건축·재개발 대대적으로 다시 시작…공시지가는 시장 동의로 결정"

뉴스1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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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유경선 기자 =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이 13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박원순 당시 무소속 후보에게 패한 이후 10년만의 재도전이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해밀턴호텔 뒤편 골목에서 출마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눈 하나 제대로 못 치우는 분통터지는 서울, 정인양을 끝내 지켜주지 못한 무책임한 서울을 보고 있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또 정부와 여당은 불공정을 일삼고 있으며, 자신은 그에 맞서 싸우다가 탄압당한 정치인이라고 주장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쉽게 물러서고 유불리를 따지는 사람"이라고 우회 저격했다.

그는 서울형 기본소득제와 6조원 규모의 민생 긴급 구조기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접종 셔틀버스, 건축규제 완화와 대대적 재개발·재건축 등 공약을 들고 나왔다.

나 전 의원은 "서울은 아파하고 있고, 시민은 지칠 대로 지쳐있다"며 "문재인 정권은 국민의 기대를 배반했고, 전임 시장의 성범죄 혐의로 서울은 리더십조차 잃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코로나19와 관련해 "거리두기와 먹고살기를 함께 해야 한다. 지속가능한 방역수칙을 정부와 마련하겠다"고 했고, 백신 접종에 관해서는 "서울 전역에 백신접종 셔틀버스를 운행해서 우리 집앞 골목에서 백신을 맞고,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백신을 맞게 해드리겠다"고 공언했다.

빈곤 구제책으로는 "빈곤의 덫을 제거하기 위해 서울형 기본소득제를 도입하겠다"고 했고 "6조원 규모의 민생 긴급 구조기금을 설치하고 응급처치용 자금을 초저리로 빌려드리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또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분들을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채용'으로 뽑아 코로나19 사각지대 관리 업무를 맡기겠다"고 일자리 대책을 밝혔다.

교육 분야에서는 "서울 25개구에 25개의 우수학군을 조성하는 '25·25 교육플랜'을 제시한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각 구별로 시립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열고, 월 2~3만원 비용으로 원어민과 전문 교육인력에게 외국어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부동산 분야에서는 감세와 규제완화를 강조했다. 그는 "제멋대로 공시지가를 올리는 건 서민증세"라며 "공시지가 결정 과정에서 서울시장의 동의를 얻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용적률 용도지역 층고제한 등 낡은 규제를 확 풀겠다"며 "가로막힌 재건축·재개발을 대대적으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정부·여당을 향해 "거짓이 진실을 탄압하고 비상식이 상식을 몰아내고 있다"고 하는 한편 자신만이 정권에 제대로 맞선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2019년 말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과 연동형비례대표제 관련 법 개정에 반대 투쟁을 했던 이력도 내세웠다.

그는 자신을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오만에 가장 앞장서서 맞서싸운 소신의 정치인"이라며 "누군가는 숨어서 눈치보고 망설일 때 저는 높이 투쟁의 깃발을 들었다. 연동형비례대표제의 문제점을 수도 없이 지적했고, 공수처는 절대 안 된다고 외쳤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정권과 민주당의 무차별적인 공격과 탄압에도 굴하지 않았다"며 "검찰을 앞세운 보복수사에 당당하게 맞서 정의를 외쳤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대표를 저격하는 듯한 발언도 이어졌다. 나 전 의원은 "중요한 정치 변곡점마다 결국 이 정권에 도움을 준 사람이 어떻게 야권을 대표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쉽게 물러서고 유불리를 따지는 사람에겐 이 중대한 선거를 맡길 수 없다"라고 언급했다.
kays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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