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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트럼프 탄핵 정국

트럼프 "날 탄핵하면 엄청난 분노 촉발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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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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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자신에 대한 민주당의 두 번째 탄핵 움직임이 미국에서 "엄청난 분노를 일으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의사당 습격 사건에 대해 공식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탄핵은 미국에 위험…엄청난 분노 촉발할 것" :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와의 국경 장벽 건설 프로젝트를 둘러보러 텍사스를 방문하기 전 기자들 앞에서 "정치 역사상 가장 큰 마녀사냥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핵은 미국에 위험하다"며 "그들이 하고 있는 것은 정말 끔찍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사임할 것이냐는 기자들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자신의 계정을 정지시킨 트위터 등의 대형 기술기업(빅 테크)들에 대해서도 끔찍한 실수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지지자 시위 당시 내 연설 적절했다" :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의 지지자들이 미 의회의사당을 습격한 것과 관련해 자신은 아무런 책임이 없다고 주장했다. 당시 자신이 지지자들에게 한 연설은 "완전히 적절했다"며 "우리는 폭력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일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수백명은 대규모 시위를 열고 의사당에 난입해 상하원의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인준 절차를 방해했다. 시위대가 의사당을 침입하기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는 도둑질을 멈추게 할 것"이라며 "절대 포기하거나 승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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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7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수정헌법 25조를 즉시 발동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몰아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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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원, 13일 탄핵소추안 표결…"반성하는 모습 없다니" : 민주당 측은 당시 연설을 내란 선동 혐의로 간주하고 지난 11일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탄핵소추안은 13일 하원 전체 표결에 들어간다.

이들은 펜스 부통령이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트럼프 대통령을 해임토록 촉구하는 결의안도 함께 발의했다.

다니엘 골드먼 민주당 하원 탄핵조사 주요 자문변호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도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으니 이는 그를 내쫓기 위해 수정헌법 25조를 곧바로 발동해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의미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대선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었던 에반 맥멀린 전직 하원 공화당 수석정책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에 대응해 '엄청난 분노와 위험'을 경고한 것은 더 많은 폭력을 행사하겠다는 위협"이라며 "이는 탄핵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보여주는 또 다른 증거"라고 지적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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