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핑턴포스트 이고르 보빅 기자의 사진./사진제공=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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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했을 때 한 무리의 시위대를 혼자 막아낸 흑인 경찰이 화제다.
11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지난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 사태 당시 의회 경찰 소속 유진 굿맨 경관이 한 무리의 시위대를 몸으로 막아서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모습은 의회 경찰이 시위대 대응에 실패했다고 비난받고 있는 상황에서 알려진 것이라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 모습은 당시 현장에 있던 허핑턴포스트 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상에 따르면 모두 백인으로 구성된 한 무리의 시위대가 흑인인 굿맨 경관의 뒤를 쫓아 계단을 오르고 있다.
이들에게 쫓기던 굿맨 경관은 상원의원들이 피신해 있는 회의실을 잠시 바라본 뒤 반대 방향으로 시위대를 유인했다.
굿맨이 회의실 근처에서 시위대 1명을 밀쳐내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이들이 회의실로 향하지 않도록 주의를 끌려는 의도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시위대는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상징인 남부연합기를 들고 있었다. 커크 버크홀터 뉴욕대 법대 교수는 "경찰이든 아니든 남부연합 깃발을 든 사람이 흑인을 뒤쫓는 모습은 분명 뭔가 잘못된 것"이라며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굿맨 경관의 용기있는 행동에 연방의원들의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그에게 명예훈장을 수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밥 케이시 상원의원은 "굿맨 경관이 위험을 무릅쓰고 분노한 시위대를 유인할 때 나도 회의실 안에 있었다"며 "그의 재빠른 판단과 결단력 있는 행동이 생명을 구했고 우리는 그에게 빚을 졌다"고 말했다.
김현지A 기자 local91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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