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서 내부단속…"공화당끼리 공격 말라"
폴리티코 "공화 하원 10명, 탄핵 지지 고려"
[워싱턴=AP/뉴시스] 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인증하는 합동회의에 참석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 2021.01.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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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미국 공화당에서 의회 난입 사태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연일 나오고 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미 일정 부분 책임을 지고 있다면서 두둔했다.
11일(현지시간)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매카시 원내대표가 공화당 하원 전화회의에서 이런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는 6일 친(親)트럼프 시위대의 의회 폭동 이후 열린 첫 회의였다. 이 사태로 5명이 목숨을 잃었다.
2시간 넘게 진행된 회의에서 의원들은 탄핵 외에 트럼프 대통령에게 폭력 선동의 책임을 물을 방법이 있는지 등을 논의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사퇴를 거부하거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권한 박탈을 위한 수정헌법 25조 발동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13일 오전 탄핵소추안 하원 표결을 강행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며 탄핵에 반대하는 매카시 원내대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폭동의 책임을 일부 수용했다고 밝혔다. 폴리티코는 "매카시 원내대표가 전한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는, 의회 난입을 부추겨 놓고 어떠한 비난도 받아들이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과 반대"라고 전했다.
아울러 매카시 원내대표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에게 전화해 축하 인사를 전하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권했다고 말했다.
또 분열된 공화당을 통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매카시 원내대표는 TV에서 같은 공화당 의원을 공격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약 10명의 공화당 하원의원이 탄핵 지지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리즈 체니 공화당 하원의원은 탄핵에 대한 입장을 공개하진 않았다. 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그는 "정치가 아니라 양심에 따른 투표"를 하겠다고 밝혔다.
애덤 킨징어·피터 마이어 하원의원도 회의에서 탄핵 지지에 열려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공화당 하원에서 찬성 입장을 공식 발표한 의원은 없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미국은 하원이 탄핵안 의결을, 상원이 탄핵심판을 맡는다.
전체 435석 중 민주당이 과반인 222석을 차지하고 있어 하원의 탄핵안 의결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원의 경우 3분의 2인 67명 이상이 동의해야 유죄로 최종 탄핵된다. 민주당과 공화당이 50대 50으로 동률이라 공화당 의원 17명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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