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창경궁 밤 프로그램 개발 등
문화재청 국민유산활용 1174억 투자
남도종가 104곳 세계유산 등재 추진
한국문화재재단 ‘천년정신의 길’ 등
문화유산 방문 코스 영상 7편 제작
‘코리아 인 패션’ 한복 품격 세계 부각
BTS·킹덤 촬영지 ‘궁’ 버킷리스트에
영문잡지 ‘NRICH’ 창간호 발행도
새로운 문화 한류 ‘K헤리티지’의 핵심은 외국인들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의 진면목에 열광하고, 체험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 인식으로 이어지고 수천년 문명국임을 각인시켜 국가브랜드 상승의 중요한 고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팬데믹 상황에는 랜선 홍보와 전통문화를 통한 국민 마음방역, 국민의 K헤리티지 재인식에 집중돼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우리문화 여행 7대 코스를 지난해 7월 마련했지만 코로나 사태로 실행하지는 못했다.
문화재청은 세계인의 K헤리티지 향유의 밑거름이 될 우리 국민의 유산활용에 1174억원(132억 증액)을 투입한다. 세계유산 미디어 파사드, 궁능 포레스타 루미나 설치, 덕수궁·창경궁 밤 프로그램 개발, 궁궐콘텐츠 온라인 서비스 등에 100억원 가량의 예산을 처음으로 배정했는데, 국회의원들이 늘려줬다. 연구개발과 ‘K헤리지티 산업화’에 1002억원(143억 증액)을 반영했다.
한국문화재재단은 7편의 ‘문화유산 방문 코스’ 랜선 여행 영상을 제작했다. 360도 VR, 항공촬영 등 다양한 촬영기법을 활용해 몰입감을 높였다.
국내 세계유산여행 7코스는 ▷유구한 역사의 ‘천년정신의 길’ ▷백제 숨결이 가득한 ‘백제 고도의 길’ ▷남도 선율이 흐르는 ‘소릿길’ ▷바람이 머무는 자연의 낙원 ‘설화와 자연의 길’ ▷고인돌부터 궁궐까지 역사적 자취를 만나는 ‘왕가의 길’ ▷한국 성리학의 산실 ‘서원의 길’ ▷전통과 불교문화가 어우러진 ‘수행의 길’이다. 이번에 먼저 제작된 지역 문화유산 디지털 콘텐츠는 진도, 부여, 당진, 대구, 부산이다.
문화재청은 남도종가 나주 남파고택, 광주 월봉서원, 수원 화성행궁, 고령 대가야 유적을 비롯해 400여개 문화재를 무대로 문화유산 내외국인 활용사업을 벌인다. 전통음식, 공연, 유적해설, 게임 등이 어우러진 K헤리티지 종합선물세트이다. 현재 전국 고택의 26%를 차지하는 남도종가 104곳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가 추진중이다.
K팝스타들도 함께 뛴다. 지난해 문화재현장 체험은 몬스타엑스가 출연했고, 올해에도 K팝스타들이 출연하는 ‘나의 문화유산 견문록’, 국악·클래식·트로트·K팝이 한데 어우러진 실경 공연도 올해 더욱 성대한 콜라보로 재연된다.
세계적인 K팝스타 블랙핑크와 오마이걸이 신곡 뮤직비디오를 통해, 또 한국명 ‘순자’인 메릴린 스트릭랜드 미국 하원의원의 한복 차림 의회 입성 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한복스타일 패션의 세계화도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이미 보급되기 시작한 개량한복 교복이 세계인의 시선을 붙잡으면서 동양적 건강 생활복의 대표 아이콘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최근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한복의 아름다움을 응용 디자인으로 구현한 ‘코리아 인 패션’ 랜선 프로젝트는 한복을 품격있는 글로벌 패션으로 부각시킬 가능성을 보여줬다.
방탄소년단(BTS)의 ‘Dynamite’ 공연의 무대, 세계적인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의 촬영지였던 4대궁 역시 지구촌 사람들의 버킷리스트에 오르고 있다.
이날치·앰비규어스가 명랑국악 혁명을 일으키고, 진도토요민속여행이 국제적 지명도를 높인 전통공연, 세계 1억명의 활용인구를 보유한 태권도, 기술 중심의 격투기 씨름, 최근 세계유산 등재에 성공한 화합·치유 이벤트 연등회 등도 K헤리티지 세계화의 주력군이다.
국립무형유산원은 무형문화재‘ e북을 발간해 내외국인 누구든 무료 다운받도록 했으며,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문화유산 소식을 공유하기 위한 영문잡지 ‘NRICH’ 창간호를 발행했다. K헤리티지를 가진 우리가 수천년 문명국임을 각인시키는 매체들이다.
함영훈 선임기자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