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에 신속한 백신 접종 약속
'의회 난입' 관련 트럼프 맹비판
안전 우려에도 "야외 취임식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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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쳤다. 바이든 당선인이 맞은 미 제약사 화이자의 백신은 3주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접종해야 95%의 예방 효과를 낸다.
11일(현지 시간) 미 CNN 방송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오후 델라웨어주 크리스티나 병원에서 공개적으로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지난달 21일 1차 접종에 이어 이날 2차 접종까지 마치며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것이다. 그는 “가능한 한 신속하게 사람들의 팔에 백신을 놓는 것이 나의 최우선 순위”라고 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사상 초유의 ‘의회 난입’ 사건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통령) 직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더 말할 필요도 없다”고 밝혔다. 또한 이런 상황에서도 “야외에서 취임 선서를 하는 것이 전혀 두렵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2차 시위가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예정대로 야외 취임식을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바이든 당선인의 접종은 미국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약 2시간 뒤에 이뤄졌다. 민주당의 탄핵 추진이 경기부양안 등 바이든 당선인의 어젠다에 방해가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양쪽이 상원에서 병행되는 방안에 대해 의회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하루의 반은 탄핵을 다루고 (나머지) 반은 지명자 인준과 부양안 추진에 쓸 수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이 발의한 탄핵소추안은 하원 통과가 유력하지만 상원으로 넘어갈 경우 탄핵 심리에 이목이 집중,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함께 추진되는 어젠다가 묻힐 수 있다는 우려가 바이든 인수위를 중심으로 제기돼 왔다. 또한 그렇지 않아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각 부처 장관 지명자에 대한 인준이 상원의 탄핵 심리로 더욱 미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이어지고 있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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