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기준 최근 일주일 해외주식 순매수결제 상위종목 /그래픽=이승현 디자인기자 |
국내 주식을 향한 동학개미의 열기만큼이나 해외주식을 향한 서학개미들의 열기도 뜨겁다. 일일 결제금액과 일 평균 순매수 결제금액이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특정 종목에 집중됐던 투자 대상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개별 종목뿐만 아니라 자산배분 효과를 누릴 수 있는 ETF(상장지수펀드) 매수도 늘어나고 있다.
11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올해 일 평균 순매수 결제금액은 2억2259만달러(약 2442억원)다. 지난해 일 평균 순매수 결제금액(1억2489만달러)의 1.78배로 역대 최대다. 연초지만 지난해 해외주식 매수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지난 8일 기준 일일 결제금액는 21억3929만달러를 기록했다. 21억7704만달러를 기록한 지난해 9월 10일 이후 두번째로 많았다. 지난해 9월 초는 테슬라 주가가 분할 이후 20% 넘게 폭락하면서 개인의 저가매수세가 집중된 기간이다.
국가별로는 미국 주식에 대한 관심이 가장 강하다. 올해 전체 순매수 결제금액 중 86.7%(9억6409만달러)가 미국 주식이다.
선호 종목에는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개별 종목에 집중됐던 투자 선호가 ETF로 옮겨가고 있는 모습이다.
최근 일주일(1월 2~8일) 국내 투자자들이 순매수 결제한 상위 종목들을 살펴보면 애플, 테슬라가 1, 2위를 다투고 있는 가운데 ‘아크이노베이션 ETF’(2701만달러)와 ‘차이나 AMC CSI300 ETF’(2275만달러) 등 ETF들이 4,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크이노베이션 ETF는 인공지능(AI), 로봇, 에너지 저장, 유전자 기술 등 ‘파괴적 혁신’을 추구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ETF다.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주식은 테슬라(10.41%)다. 차이나 AMC CSI300 ETF는 CSI300지수를 추종하는 홍콩 상장 ETF다.
투자자들은 ETF로 몰리는 이유는 최근 주가 급등으로 개별 종목에 대한 벨류에이션 부담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최근 한달 동안 37% 넘게 급등했다. 다우, S&P500, 나스닥 등 미국 3대 지수 역시 사상 최고치를 연일 경신했다.
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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