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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인공지능 윤리 논쟁

AI 챗봇 '이루다' 서비스 잠정 중단…"개선해서 돌아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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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 차별 발언과 개인정보 유출 등 논란이 불거진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가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

조선비즈

AI 챗봇 ‘이루다’. /스캐터랩



이루다 개발사 스캐터랩은 11일 입장문을 내 "일정 기간 서비스 개선 기간을 가져 더 나은 이루다로 찾아뵙고자 한다"며 "누구에게나 친구가 되어줄 수 있는 AI를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더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이슈가 된 논란에 대해서도 공식 입장을 밝혔다.

성소수자, 장애인 등에 대해 혐오, 차별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저희는 이루다의 차별적 발언에 동의하지 않으며 그러한 발언은 회사 생각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스캐터랩 측은 "해당 이슈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지난 6개월 간의 베타테스트를 통해 문제발생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여러 조치를 취했다"며 "특정 집단을 비하는 호칭이나 혐오 표현의 경우 베타테스트 기간 동안 발견 즉시 별도의 필터링을 진행했다"고 했다.

또 "기존에 알려진 사례들은 이미 개선을 완료했으며, 새롭게 발견되는 표현과 키워드를 추가해 차별이나 혐오 발언이 발견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개선 중이다"고 했다.

개인정보 활용과 관련해서는 "이루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본사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 ‘연애의 과학’으로 수집한 메시지를 데이터로 활용한 바 있다"며 "사전에 동의가 이루어진 개인정보취급방침의 범위 내에서 활용한 것이지만, 연애의 과학 사용자분들께서 이 점을 명확히 인지할 수 있도록 충분히 소통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스캐터랩은 이어 "데이터 활용 시 사용자의 닉네임, 이름, 이메일 등의 구체적인 개인 정보는 이미 제거 돼 있다"며 "전화번호 및 주소 등을 포함한 모든 숫자 정보, 이메일에 포함될 수 있는 영어 등을 삭제해 데이터에 대한 비식별화 및 익명성 조치를 강화해 개인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유출되지 않았다"고 했다.

스캐터랩은 "향후 데이터 사용 동의 절차를 명확하게 하고 식별이 불가능한 정보라도 민감해 보일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알고리즘 개선을 통해 보완하겠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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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익 기자(beepar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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