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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바이두, 지리자동차와 스마트 전기차 만든다…시장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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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와 전략적 파트너…'바이두 자동차' 설립

자율주행 '아폴로' 프로젝트 등 기술 활용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 中 치열한 경쟁 예고

이데일리

바이두 본사 ‘무인 자율주행 체험 정류장’ 앞에 세워진 자율주행차.(사진=신정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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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최대 IT 업체 중 하나인 바이두(百度)가 전기차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인 중국을 놓고 기존 자동차업체와 신생 업체 간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11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징 등에 따르면 바이두는 중국 지리 자동차와 합작해 ‘바이두 자동차’를 설립하기로 했다. 바이두는 지난 8년간 축적한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 기술 등을 활용해 ‘스마트카 시대의 혁신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IT 대기업이 직접 회사명을 내걸고 전기차 제조에 뛰어든 건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두는 2017년부터 중국 최대 자율주행자동차 연구 사업인 ‘아폴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현대자동차(005380)를 포함해 포드, BMW 등 완성차 업체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ICT 업체 등 100여개 기업이 함께하고 있다.

아폴로는 중국의 버스제조업체 진롱커지, 미국의 인텔 등과 함께 자율주행 버스를 베이징 내 공원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 아폴로는 그동안 여러 완성차 업체에 기술을 제휴하는 방식을 써오다 직접 회사를 설립해 자동차를 생산하기로 했다.

지리자동차도 이날 바이두와 함께 스마트카 회사를 만든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략적 파트너 관계라고 설명했다. 바이두는 지리자동차가 최근 개발한 전기차 구조인 ‘하오한(浩瀚)SEA’를 기초로 차세대 스마트카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지분 비율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리자동차는 2017년부터 4년 연속 중국 브랜드 승용차 가운데 판매량 1위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판매량은 132만대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고 올해는 153만대 판매를 목표로 잡고 있다.

앞서 알리바바가 상하이자동차, 상하이시 푸둥(浦東)신구 정부와 함께 스마트 전기차 제조사인 즈지(智己)자동차를 설립한 바 있다. 알리바바는 중국의 3대 전기차 스타트업 중 하나인 샤오펑(小鵬·Xpeng)의 2대 주주로서 재무적 투자도 지속해왔다.

중국의 전기차 시장은 정부 정책에 힘입어 더욱 성장하고 있다.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중국 대표 전기차 제조사인 비야디(比亞迪·BYD)와 신생업체인 니오(NIO·웨이라이)는 이미 중국 내 자동차 회사 가운데 시가총액으로 1, 2위를 다투고 있다. 니오와 함께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스타트업 3총사인 샤오펑(Xpeng), 리샹(理想·Li Auto)도 점차 양산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상하이자동차, 광저우자동차 등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도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를 비롯한 글로벌 자동차 회사도 중국 전기차 시장에 노크하고 있다. 테슬라는 상하이에 공장을 지어 중국 내에서 생산하는 모델 가격을 낮춰 판매 확대를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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