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룡 경찰청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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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정인이 사건’ 관련해 시·도경찰청에 아동학대전담팀을 만든다. 아동학대 등을 담당하는 학대예방경찰관(APO)에 대해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마련해 당장 최근 진행 중인 승진인사에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인사를 통해서 여성청소년 분야 업무 역량이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것”이라며 “본청에 학대예방계를 설치하는 것 외에 현재 시·도경찰청 소속 특별수사팀 기능을 확대해 13세 미만 아동학대 범죄를 담당하도록 정리를 해가고 있다“고 밝혔다.
시·도경찰청 차원에서 아동학대 관련 수사를 전담할 수 있는 팀을 꾸려 현장 대응능력을 제고하겠다는 것이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시·도경찰청에 기존 운영 중인 여성대상범죄특별수사팀을 수사계 단위로 분리, 확대해서 그 아래 아동학대전담팀을 만들고 13세 미만 아동 관련 사건을 전담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계장은 경찰 계급상 경정이, 팀장은 경감이 맡는다.
경찰은 APO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도 추진하고 있다. 많은 업무량, 민·형사 소송 가능성 등으로 APO가 기피 보직인 탓에 아동학대 대응 전문성 제고가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그간 나온 데 따른 것이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얼마 전 경찰청장이 (APO 관련해) 특진을 포함해서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강구하라고 지시했다”며 “당장 이번 승진인사부터 이런 방향성이 반영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해 최근 국회 현안보고를 통해 APO 실적 우수자나 장기 근무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특별승진·승급, 관련수당, 전문직위 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업무량 증가를 감안해 인력·예산도 확충하고, 근무경력·실적을 인정해주는 전문APO 제도도 도입하겠다고 했다.
현재 전국 APO는 669명으로 256개 경찰서에 평균 2∼3명 배치된 수준이다.
김승환 기자 hwa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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