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아동학대 근절 TF 구성…시도廳에 아동학대 전담팀 신설

김창룡 경찰청장 “사회적 약자 위해 노력할 것”

경찰청 차장·국수본부장 공동 TF 운영…재발방지책 마련

시도경찰청에 여청수사대 신설…산하에 아동학대 전담팀

13세 이상 아동학대, 여청강력팀 전담하기로…전국 확대운영

김창룡 경찰청장은 11일 ‘아동학대 근절 종합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예방, 보호 지원, 수사 등의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김창룡 경찰청장은 11일 ‘아동학대 근절 종합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회적 약자에 대한 예방, 보호지원, 수사 등의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청장은 이날 경찰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인이 사건은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며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이 공동으로 아동학대 근절 종합대응 TF를 꾸려 아동학대와 관련해 수사·제도·인력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 있을 정기 인사와 맞물려 TF를 출범하고, 아동학대 재발방지 방안 마련에 집중할 예정이다. 수사, 법 제도, 인사 등 분야별로 개선 방안을 강구하고, 향후 각 시도자치경찰위원회와 협의체를 만 들어 사건 처리와 재발방지 효과를 제고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현장 초동 대응을 전담할 학대예방전담관(APO)의 역량 강화를 위해서는 인센티브, 교육 개발 등을 포함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아울라 경찰은 시도경찰청에 아동학대 전담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시도경찰청 여청수사계를 ‘여청수사지도계’와 ‘여청수사대’로 나누고, 대(隊) 단위로 분리한 여청수사대 내에 13세 미만 아동학대를 전담하는 ‘아동학대 전담팀’이 신설된다.

13세 이상 18세 미만 아동학대에 대해서는 지난해부터 14개 경찰서에서 시범 운영 중인 ‘여청강력팀’에 전담시키는 방식을 전국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수사 연속성을 담보하고 추적·인지 수사 강화를 위해 도입된 여청강력팀은 불상 성폭력 검거에 걸리는 시간이 전년 대비 54% 단축시키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경찰 고위 관계자는 “제도가 반영되려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당장 오늘(11일)부터라도 모든 사건에 대해 일일 점검하도록 하고, 아동학대 사건을 수사하게 되면 경찰서, 시도청이 합심해서 이중, 삼중으로 관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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