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기자간담회
시도경찰청에 아동학대전담팀 편성
학대예방경찰관(APO)에 특진 등 인센티브 부여 계획
김창룡 경찰청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생후 16개월만에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건’에 대해 발언을 마친 뒤 고개숙여 인사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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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룡 경찰청장은 11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여성범죄를 전담하고 있는 시도경찰청 소속 특별수사대의 기능을 확대해 13세 미만 아동에 대한 학대범죄는 해당 특별수사대에서 담당하는 방향으로 내부적으로 의견이 수렴됐다”고 설명했다.
정인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서울 양천구 목동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16개월 여아가 사망한 사건이다. 아이의 머리와 복부에 큰 상처가 있는 것을 발견한 의료진이 아동학대를 의심해 신고하면서 알려졌다. 지난해 정인양이 아동 학대를 당하는 것 같다는 의심 신고가 세 차례나 있었지만 그때마다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은 특별한 혐의점을 찾지 못하고 정인양을 부모에게 돌려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에서 아동학대범죄 초동 대응을 맡고 있는 경찰의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질타가 국회 등에서 쏟아지자 이에 대해 힘을 더 쏟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영상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장은 “현재 (시도경찰청)여성청소년수사계 아래에 있는 여성범죄특별수사팀을 분리하고 아동학대전담팀을 만들어 13세 미만 아동에 대한 학대범죄를 전담시킬 것”이라며 “13세 이상 18세 미만 아동에 대해선 일부 경찰서에 있는 여성청소년강력팀을 전국으로 확대해 운영해 담당토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일선 경찰관들의 학대예방경찰관(APO) 기피 현상을 막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개선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국장은 “최근 경찰청장이 특진을 포함한 (APO에 대한)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도를 강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며 “이 조치가 내려지면 양질의 직원이 APO로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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