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허지웅이 ‘정인이 사건’과 관련한 소신 발언을 이어나갔다.
허지웅은 11일 인스타그램에 “최근 정인이의 학대 사망을 계기로 많은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야기의 무게추가 학대 문제에서 입양 문제로 이동하면서 입양 가정을 향한 편견과 오해가 확산하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지난 한해 동안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아찔하게 만들었던 아동 학대 사건들이 모두 입양 가정에서 벌어진 것이라면 그럴 수 있겠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아이들을 고문한 건 대개 친부모였다”며 “애초 정인이 사건을 중간에 멈추게 만들 수 있었던 수많은 기회가 무산된 이유가 바로 편견 때문이었다는 걸 잊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좋은 일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 그럴 리 없다는 편견. 그리고 입양 가정을 향한 편견일 거라는 편견에 대한 편견 말이다. 살아가면서 편견을 아예 버리고 사는 건 가능하지 않겠지만 적어도 타인을 내 편의대로 나쁘게, 혹은 좋게 평가하고 단정 짓는 태도가 상상하지 못할 참극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건 알아야 하는 게 아닐까”라고 일침을 날렸다.
정인이 사건은 16개월 입양아 정인이가 지난해 10월 13일 양부모의 잔인한 학대 끝에 췌장이 절단되는 등 결국 심정지로 사망한 사건이다.
앞서 8일 전국입양가족연대는 성명서를 내고 “이번 사건에서 문제로 삼고 개선해야 하는 부분은 ‘아동학대’이지 입양 제도 자체가 아니다”며 “가장 큰 피해자는 지금 당장 새로운 가정을 기다리는 아이들로, 입양을 결정한 부모들이 포기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기존입양 가정 자녀도 주변의 부정적인 편견에 위축되고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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