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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Pick] "짐칸에 강아지가"…학대 의심 택배기사의 반전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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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화물칸에 강아지를 방치했다며 동물 학대 의심을 받은 택배 기사의 '반전 사연'에 많은 이들이 감동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택배기사가 강아지를 짐칸에 홀로 둬서 방치하고 있다"는 글이 올라와 누리꾼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동물 학대 당사자로 지목된 A 씨는 지난 2일 직접 다른 커뮤니티에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며 해명 글을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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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강동구에서 일한다는 A 씨는 2013년 집 앞 주차장 화단에서 겨우 숨만 붙어있는 강아지 '경태'를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사람에게 맞은 것으로 추정되는 타격으로 온몸이 골절되고 털도 다 빠진 상태였다고 합니다.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였지만 경태는 기적적으로 살아났고, 이를 계기로 그동안 반려동물에 큰 애정이 없던 A 씨의 인생도 크게 바뀌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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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퇴원 당시 경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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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경태를 화물 트럭에 데리고 다닐 수밖에 없는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업무 특성상 늘 시간에 쫓기다 보니 경태를 곁에서 돌볼 겨를이 없었는데, 경태는 자신이 없으면 종일 아무것도 안 먹고 짖고 울기만 했다는 겁니다.

결국 궁여지책으로 A 씨는 경태를 조수석에 태우기로 했고, 조수석에 둬도 자신이 안 보이면 불안해하는 녀석을 위해 택배 물건을 옮길 때만 잠깐 짐칸에 둔다고 해명했습니다.

덧붙여 "고객님께서 걱정하시고 염려하시는 부분이 어떤 마음이신지 충분히 이해합니다"라며, 차후에 개선할 부분이 있으면 꼭 고칠 테니 지켜봐달라고 양해를 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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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초지종을 알게 된 누리꾼들은 오해를 풀고 A 씨와 경태를 응원하기 시작했습니다. "보호자와 함께 있을 때 행복한 아이니까 경태는 최고로 행운아네요", "절대 물의 아니고요 기사님께서 경태 사랑하는 마음 아끼는 마음 다 느껴집니다", "경태랑 경태 아빠에게 늘 건강과 풍요로움이 가득하길 빌게요"라는 등 댓글을 이어갔습니다.

이에 A 씨는 지난 9일 두 번째 글을 올려 자신을 이해하고 지지해준 많은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A 씨는 "우리 경태가 모든 면에서 여유 있는 주인을 만났더라면 이런 한파 속에 따라 나와 고생하는 일도 없지 않았을까" 생각했다며, "지금 이대로도 너무 행복하고 만족한다. 격려해주신 은혜 잊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
조도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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