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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공허한 장밋빛 전망이 가득하다."(오신환 전 의원)
"부동산 실패에 대한 진솔한 사과도 없었고 구체적인 약속도 없었다."(이혜훈 전 의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발표한 올해 신년사에 대해 야권 서울시장 예비후보들의 맹공이 쏟아졌다. 오 전 의원은 '공허한 장밋빛 전망'임을 지적했고, 이 전 의원은 '부동산 실패에 대한 진솔한 사과가 없다'고 꼬집었다.
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공허한 장미빛 전망이 가득한 대통령 신년사를 듣고 있으니 기분이 더 우울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위기 속에서도 한국 경제의 미래전망이 밝다'는 대통령의 신년사를 인용하며 "대통령이 위기 의식을 실제 느끼고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 경제가 나아지더라도, 고용을 회복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입은 타격을 회복하는 데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문 대통령의 말에도 "문제의 핵심은 바로 이것인데 해법은 말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오 전 의원은 "코로나로 더 깊어진 격차를 줄이는 포용적인 회복을 이루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걸 누가 모르나, 그래서 어쩌자고"라며 "국민들이 듣고 싶은 말은 쏙 빼놓고 대통령의 희망사항만 나열하면 위기가 극복되나"고 반문했다.
이 전 의원도 "대통령 신년사에 가장 기대했던 대목이 없었다"며 "작년 한해 온국민의 가장 큰 고통거리는 뭐니뭐니해도 부동산실패였는데도 이에 대한 진솔한 사과도 없었고 구체적인 약속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대통령의 경제인식이 정말 걱정된다"며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우리 경제가 세계 최고로 잘 나가고 있다'는 근거로 인용한 경제지표들이 실상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주요20개국(G20) 국가 중 가장 높은 주가상승율을 기록했다고 자화자찬했는데 마냥 자랑할 일은 아니"라며 "실물과 금융의 괴리가 세계최고란 의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이 '이미 우리경제는 지난해 3분기부터 플러스 성장으로 전환했다'고 한 데 대해서도 "자화자찬"이라며 "2020년 3분기 경제성장율은 전년대비 -1.3%, 전 분기 대비 1.9%였다. 비교의 기준을 어디로 잡느냐에 따라 천장지차인 경제성장율을 유리한 면만 부각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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